책소개
도대체 왜 계속 춤출까?
가장 쉽고 재미있게 인도를 알아보는 법
넷플릭스에서는 인도 영화가 꽤 자주, 추천 영화로 뜬다. 혹시 알고리즘을 통해 인도 영화를 본 경험이 있다면 느낄 것이다. 개미 지옥 같은 그 매력을. 그중 ‘마피아 퀸’이라는 부제목의 인도 영화 ‘강구바이 카티아와디’를 보면 적어도 세 번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
지금껏 B급 영화라고 알고 있던 인도 영화의 의상, 미술, 촬영 기법 등이 생각보다 너무 고퀄리티라 충격을 받을 것이고, 영화 속 여성들의 처우가 조선시대보다 더 심각한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라고 해서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꾸 중요한 장면에서 춤추고 노래를 불러서 또 충격을 받을 것이다. 아니, 여기서? 이렇게 진지하고 슬픈데, 춤추고 노래를 한다고?
인도 영화에선 왜 자꾸 춤을 추는 걸까? 여러 곳을 헤매도 찾지 못한 답을, 오랫동안 인도 영화를 사랑해온 저자의 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주 짧게 설명하자면, 공식 언어만 18개라 춤과 노래로 설명하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TV 보급도 많지 않아서 영화가 일상의 유일한 엔터테인먼트라고 한다. 그래서 영화 안에서 모든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즉, 인도에서는 영화가 플레이리스트이자, 콘서트이자, 일일 드라마이자, 공연이자, 노래방인 셈이다. 더 자세한 설명은 본문에서 알아 보길.
이 외에도 [시네마 인도]는 ‘인도는 왜 그렇게 영화를 많이 제작하는지’ ‘인도 안에서의 현재 여성의 대우는 어떠한지’ ‘인도의 결혼식과 결혼 풍습은 어떤 모습인지’ ‘인도에는 왜 그렇게 신이 많은지’ ‘인도 사람들의 종교는 왜 다 다른지’ 등 인도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간단하고 명료한 답변과 또,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인도 영화를 소개해 준다.
OTT 알고리즘에 뜬 인도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인도 영화’에 막 관심을 막 가지게 된 사람에게도, 인도 영화를 더 깊게 파고 싶은 마니아 들에게도, 인도 여행이나 영상 등을 통해 ‘인도’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에게도 모두 좋을, 인도 영화라는 문을 통한 ‘인도’ 입문 서적이다.
목차
들어가며
PART 1 인도 영화, 개미지옥 같은 그 매력!
1. 세계 최대의 영화 제작 국가는 미국이 아니라 인도!
2. 마살라? 카레야, 뭐야?
3. 춤과 노래는 빼놓을 수 없는 전통
4. 인도 영화의 특징을 알려주마
PART 2 인도 영화 속 사람들
1. 인도의 국민 배우 칸, 칸, 칸!
2. 그 영화배우, 결국 신이 됐다고 한다
3. 카르텔처럼 단단한 볼리우드 명문 가문
4. 별들의 전쟁, 볼리우드의 배우들 + 인도 영화, 요즘 뜨는 스타들
5. 마살라 속 빅마마, 플레이백 가수!
6. 인도 영화, 도대체 감독이 누구야?
PART 3 인도 영화를 보면 인도 사회가 보인다
1. 인도인, 이렇게 살아간다
인도의 결혼을 잘 보여주는 영화
〈아내 업고 달리기Dum Laga Ke Haisha, 2015〉
〈비바Vivah, 2006〉
인도 여성의 삶을 잘 보여주는 영화
〈메마른 삶을 안고 튀어라Parched, 2015〉
〈핑크Pink, 2016〉
〈피스트 오브 러브Daawat-e-Ishq, 2014〉
다비왈라를 소재로 한 영화
〈런치박스The Lunchbox, 2013〉
2. 여기가 바로 촬영 명소!
바라나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바라나시Mukti Bhawan, 2016〉
〈마사안Masaan, 2015〉
고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디어 친다기Dear Zindagi, 2016〉
델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델리 6Delhi-6, 2009〉
카슈미르를 배경으로 한 영화
〈파나Fanaa, 2006〉
펀자브를 배경으로 한 영화
〈그 남자의 사랑법Rab Ne Bana Di Jodi, 2008〉
3. 크리켓은 왜 인도의 국민 스포츠가 되었는가?
크리켓을 소재로 한 영화
〈라가안Lagaan: Once Upon a Time in India, 2001〉
4. 세계 최대의 다양성을 가진 나라 인도, 정치는 어떻게?
인도의 선거를 소재로 한 영화
〈뉴턴Newton, 2017〉
PART 4 영화로 알아보는 인도의 종교
1. 인도, 의외로 종교의 자유가 엄청나다!
힌두교를 소재로 한 영화
〈오 마이 갓! OMG: Oh My God!, 2012〉
〈피케이 : 별에서 온 얼간이PK, 2014〉
〈옴 샨티 옴Om Shanti Om, 2007〉
이슬람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 칸My name is Khan, 2010〉
〈다람 상캇 메인Dharam Sankat Mein, 2015〉
시크교를 소재로 한 영화
〈로켓 싱: 세일즈맨 오브 더 이어Rocket Singh: Salesman of the Year, 2009〉
〈싱 이즈 킹Singh is Kinng, 2008〉
2. 신의 나라 인도, 그 수만 무려 3억 3,000만!
3. 힌두교 3대 축제
PART 5 영화에서 자주 다루는 인도의 주요 역사
1. 아소카 대왕의 굽타왕조
아소카 대왕을 소재로 한 영화
〈아소카Asoka, 2001〉
2. 이슬람의 침략과 지배-무굴왕국
무굴왕국을 소재로 한 영화
〈조다 악바르Jodhaa Akbar, 2008〉
3. 세포이 항쟁과 간디, 영국 식민지 시대
세포이 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망갈 판데이Mangal Pandey: The Rising, 2005〉
바가트 싱과 간디를 소재로 한 영화
〈랑 데 바산티Rang De Basanti, 2006〉
〈간디, 나의 아버지Gandhi, My Father, 2007〉
PART 6 인도 고대 서사는 볼리우드 단골 소재
1. 라마 왕자의 이야기, 《라마야나》
《라마야나》를 소재로 한 영화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Sita Sings the Blues, 2008〉
〈라아반Raavan, 2010〉
2. 위대한 바라타족의 이야기, 《마하바라타》
《마하바라타》를 소재로 한 영화
〈라즈니티Raajneeti, 2010〉
3. 인도판 ‘이수일과 심순애’, 《데브다스》
《데브다스》를 소재로 한 영화
〈데브다스Devdas, 2002〉
나가며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홀린 듯 듣는 인도 영화 덕후의 재미있는 인도 이야기
과학 유튜버 ‘궤도’ 혹은 지식 유튜버 ‘조승연’의 채널을 본 적이 있는지? 경험이 없다면 한 번 시청해보길 바란다. 분명히 관심도 없는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홀린 듯이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것이 바로 ‘덕후’의 힘이다.
혹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덕후’는 일본말 ‘오타쿠’를 한국식 발음으로 바꿔 부른 ‘오덕후’의 줄임말이다. 일본에선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인다고 하는데, 한국에선 어떤 분야에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많이 쓰인다. 게다가 요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부쩍 각종 ‘덕후’들도 인기를 끌고있다. 그도 그럴 것이 유튜브에서 성공하려면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하는데 ‘덕후’가 바로 그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미친듯이 파서 결국 잘 알게 혹은 잘 하게 된 사람들.
이 책 [시네마 인도]의 저자, 빠르데시도 그런 사람이다. 그는 인도 영화 덕후다. 2001년, 빠르데시는 우연히 인도 영화 [춤추는 무뚜, 1995]를 보게 된다. 지금은 넷플릭스만 들어가면 되지만, 당시에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구하기 어려운 인도 영화를 더 보기 위해, 그는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회원들과 함께 어렵게 영화를 구해서, 함께 상영회를 즐기곤 했다. 영화 속 마살라 장면(인도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춤추고 노래하는 부분)들을 따라 춤추고, 각종 영화제에서 헤나를 만들어 체험 시켜주며 인도 영화를 홍보했다.
20년 넘은 유서 깊은 인도 영화 덕후인 저자가 썼기 때문일까?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책장이 넘어가며 술술 읽히는 미덕을 가졌다. 읽다 보면 영화 소개서라기보다 영화를 통해, 이렇게 저렇게 알게 된 인도 문화 소개서에 가깝다고 느낄 것이다. 역시 덕후라서 그런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사이 홀린 듯 그의 설명을 듣게 된다. 그러는 사이 인도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대표적인 인도 배우들, 그리고 인도의 신화나 고전, 종교, 스포츠, 정치에 이르기까지 꽤 쏠쏠한 지식을 얻게 된다.
‘인도 영화’나 ‘인도’ 그 자체에 관심이 많다면, 아니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재미있고 쉽게 인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입문서다. 인도 배우나 인도 영화를 한 번이라도 보았다고? 더욱 빠져들 것이다.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면? 아마 OTT에서 이 책에 나온 인도 영화를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