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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리마스터판) (마스크제공)

15,300 17,000
제조사
창비
원산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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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 원작소설
품격 있는 파격, 모두를 사로잡은 로맨스 스릴러!

“이제는 배우자도 임대하는 세상이 됐구나.”

사랑과 폭력이 맞닿아 있는 그곳에서
김려령이 드러낸 결혼과 사랑의 맨얼굴


개성 넘치는 문체와 폭 넓은 사유로 문학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삶의 기저에 가닿는 깊이 있는 서사를 구축해온 김려령의 장편소설 『트렁크』가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으로 출간되었다.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트렁크』는 미국 영국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여러 언어로 번역 수출되었고,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2024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한국문학의 새로운 활력’ ‘비범한 이야기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김려령의 작품 중에서도 유독 강한 흡인력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트렁크』는 ‘배우자 임대 서비스’라는 도발적인 설정에서 출발한다. 김려령은 생동감 넘치는 대화와 질주하듯 뻗어나가는 문장으로 ‘기간제 아내’인 주인공의 결혼생활을 생생하게 그리며 사랑과 결혼, 인간관계의 맨얼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우리 삶을 옥죄는 사회의 ‘정상성’ 개념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파격적인 로맨스 서사와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식 전개는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제도와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폭력을 신랄하게 꼬집으며 세계를 색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새롭게 발간되는 리마스터판에서는 이처럼 당연하다고 여겨온 것에 질문하고 완고한 정답에 균열을 내는 작품의 매력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표현과 대화를 한층 정교하고 다부지게 다듬었다. 아울러 인물들 간의 비밀스러운 서사가 더욱 탄력을 받게끔 섬세한 맥락을 추가해 새단장을 마쳤다.

목차

트렁크

새로 쓴 작가의 말
작가의 말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서른살, 다섯 개의 결혼반지
‘이번 결혼에도 사랑은 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스물아홉살의 주인공 ‘인지’는 결혼정보업체 웨딩라이프의 비밀 자회사인 NM(new marriage) VIP팀에서 입사 육년차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른 부서의 직원들이 미혼 남녀의 결혼을 연결하는 일을 하는 것과 달리 인지는 직접 VIP회원의 기간제 부인인 FW(field wife)가 되어주는 업무를 맡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출판사 면접에서 떨어진 날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입사 제의를 받았을 때만 해도 인지는 NM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느꼈다. 하지만 대학시절, 사랑하는 사람이 동성애자였다는 이유로 멸시와 천대를 받게 하고 결국 떠나게 만든 어머니에 대한 반감과 취업의 어려움으로 망명하듯 NM에 입사한다.

네번째 결혼을 마친 인지는 전남편으로부터 재결합 신청을 받고 다섯번째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종전의 결혼생활에 비해 순탄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인지 앞에 ‘엄태성’이라는 남자가 등장한다. 절친한 친구인 ‘시정’의 부탁으로 휴가기간 중 한번 소개팅을 가졌을 뿐인데, 엄태성은 자신을 단칼에 거절한 인지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호기심을 품고 스토킹을 시작한다. NM보안팀은 인지가 계약 남편과 함께 사는 집까지 집요하게 찾아온 엄태성을 제압한 뒤 인지 몰래 격리시킨다. 이후 그의 행방이 궁금해진 인지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불법으로 납치되어 학대받고 있던 그를 풀어주는데……

폭력과 부조리로 가득한 삶
그럼에도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트렁크』는 결혼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여러 관습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해온 김려령 문학의 중요한 성취다. 작품은 결혼과 사랑의 현실을 들여다보며 그 형식과 내용을 꼬집고 비틀고 속살을 들춰낸다. 계약결혼, 성소수자 등의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사회적 규범의 이면을 바라보면서 관습이 얼마나 고루한 것인지 증명한다. 규범을 전복하려는 이러한 시선을 ‘비딱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비딱한 시선은 이미 비딱해진 세계를 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방법론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청년들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삶과 사랑에 ‘보편’의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얼마나 야만적인 올가미가 되는지 잘 알고 있다. 인과로는 설명되지 않는, 횡액과도 같은 인물 엄태성은 그러한 세계의 폭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비단 엄태성뿐 아니라 주인공 인지를 둘러싼 위태로운 상황과 사연 많은 인물 들은 폭력의 문제를 또렷이 형상화한다. 타인의 삶에 무책임한 호기심을 갖고 개입하는 것 자체가 거대한 폭력이 될 수 있음을, 나아가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타인의 삶에 간섭하고 영향력을 끼치려는 욕망이 결국 삶을 그르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이 ‘사랑’의 어두운 이면인 것이다. 그럼에도 김려령은 “이런 사랑, 모두 꺼내어 볕에 널고 싶다”고 말한다. 응달진 마음 한구석에서도 한송이 꽃처럼 피어날 사랑을 응원한다. 결국 다시 사랑에 서툰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세계를 끌어안으며 연민한다. 멈추려 해도 멈춰지지 않는 사랑처럼.

작품 속 트렁크는 많은 것을 상징한다. 파란만장한 다섯번의 결혼생활을 거쳐온 누군가의 청춘 그 자체이기도 하고, 무언가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극단의 도피처이기도 하며, 또 원하지 않는 현실에 안주하려던 나약한 마음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김려령의 트렁크 안에 담긴 것은 보편이라는 얄팍한 범주에 속박되고 싶지 않다는 자유로운 결단과 예리한 통찰, 무엇보다도 포근한 사랑이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도 자신의 청춘을 담은 트렁크 하나쯤 있을 것이다. 김려령은 묻는다. 당신의 트렁크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당신은 행복합니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당신의 트렁크의 견고한 자물쇠를 풀어줄 작품으로, 통념을 거스르는 신선하고 통쾌한 작품으로 김려령의 『트렁크』를 지금 독자들에게 자신 있게 소개하는 이유다.

새로 쓴 작가의 말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보관해두었던 초판본을 꺼내 읽었습니다. 2015년. 꼭 9년 전이었습니다. 마치 9년 전에 담근 장의 항아리 뚜껑을 여는 기분이었습니다.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어쩐지 글이 익은 듯한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풋풋한 패기로 소설을 써서 책에 담았습니다. 여전히 그럴 것이라 짐작하고 첫 장을 펼쳤는데, 9년 숙성된 『트렁크』는 그때의 풋풋함과는 다른 농도의 결과 맛을 냈습니다. 이렇듯 소설의 맛이 새로워진 건 그간 세월의 풍속을 거치면서 공감과 해석이 달라졌기 때문이겠지요. 신간은 새 작품을 내는 것이라면, 개정판은 숙성된 작품을 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같은 작품을 발표함에도 떨림이 다른 이유입니다. 모쪼록 독자분들게 읽는 맛이 좋은 소설이었으면 합니다.

2024년 가을
김려령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트렁크 (리마스터판)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김려령 ,창비
크기/전자책용량
128*188*15mm
쪽수
248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10-25
목차 또는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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