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정보

이철희 작가의 세 번째 희곡집이다. 『조치원 해문이, 닭쿠우스』와 『조치원-새가 이르는 곳』에 이은 희곡집이다. 이번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은 오영진(1916~1974) 희극 작가의 『맹진사댁 경사』를, 『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 연극 진천 사는 추천석』은 충천북도 진천의 대표 설화인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을 원작으로 재해석하였다. 각 지방의 사투리와 현장감 있는 대사를 통해 한국의 얼과 예술적 미학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한국 연극의 새 지평을 열다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은 오영진의 원작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현대적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정치적 부패와 사회적 불평등을 희극적 풍자와 해학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전통적인 소재와 서사 구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작가 이철희는 ‘민중을 위한 연극’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통 연극의 미학적 가치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조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하녀인 입분이가 맹진사의 딸 갑분이를 대신해 세도가로 시집을 간다는 설정은 계급과 유교 사상, 아버지의 마음 등 복잡한 신분과 사상의 관계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대 장치와 배우의 존재는 전통적 미학을 강하게 반영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데 있어 유머와 풍자를 활용해 이야기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점에서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은 한국 전통 예술을 재해석하고, 오늘날의 관객에게 그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성을 무대에 올리다: 진천의 이야기를 찾아서

『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 연극 진천 사는 추천석』은 지역적 특색과 개성을 살린 희곡이다. 이 작품은 지역적 배경을 중요하게 다루며, 진천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그곳의 문화적 정체성과 공동체의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작품은 진천 사는 추천석이라는 사람을 용인 사는 추천석으로 착각하여 망자로 잘못 데려오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동명이인을 착각하여 지하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두 인물 간의 연결점과 다른 운명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극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그 안에 담긴 진정성과 유머는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지역 설화를 바탕으로 이철희 작가가 재해석함으로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 연극 진천 사는 추천석』은 지역의 이야기와 정서를 담아내며, 한국 연극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보여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