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하철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꿈으로만 꾸는 당신의 발을 움직이게 할 여행 안내서
서울에 살고 있는 당신의 여행 메이트가 되어 드립니다
일상에서도 대중교통으로 쉽게 떠날 수 있는 여행
이 책은 지도에 떠다니는 장소들을 소개하는 추상적인 여행 안내서가 아니다. 막연히 일탈을 꿈꾸며 여행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현실 속에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가 직접 가본 곳들 위주로 엄선된 장소 중 일상에서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지금은 너무 바빠서’, ‘여행은 돈이 많이 드니까’ 등의 말로 여행을 미뤄왔다면 일상 속 잠깐의 틈을 이용해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책을 통해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서울과 경기도, 그리고 KTX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지방 도시에 대한 여행 정보를 알 수 있다. 지하철 몇 번 출구로 나가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복잡한 길은 도로명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또한, 여행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도시의 역사와 배경까지 알려준다. 인문서적의 한 꼭지를 읽는 듯한 여행 안내서에 에세이의 감성까지 담은 한 권으로 일상 속 여행을 떠나보자.
목차
프롤로그_ 작은 여행으로 시작하자 6
Ⅰ. 서울-한양으로 불리던 시절
· 한양의 역사는 광화문에서 시작된다 14
· 역사 1번지 종로를 걷다 23
· 근대시대의 종로를 만나다 31
· 서대문에서 난 마을, 박물관이 되다 39
·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48
Ⅱ. 서울-시간이 쌓인 도시
남산과 함께한 시간들 58
서울은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66
우리에게 돌아온 용산 72
다문화는 이태원에서 시작되었다 80
불광천을 따라 걷다 85
Ⅲ. 서울-도심 속 자연
한강 위에 떠 있는 섬을 만나다 92
지하철 9호선을 타다 101
역사와 문화가 한곳에 모이다 112
성수동의 자연스러운 매력 119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자연을 만나다 124
Ⅳ. 수도권-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고양시, 서울과 한 끗 차이 134
100년 전부터 인천은 이미 국제도시였다 142
왕의 꿈이 담긴 마을을 가다 152
Ⅴ. 지역-산을 넘어 또 다른 도시 만나기
대전 여행을 망설이고 있나요? 162
전주 한옥마을의 다채로운 매력 168
하나의 커다란 유적지, 경주를 가다 177
Ⅵ. 지역-산을 넘어 바다 보러 가기
강릉에서 바다만큼 넓은 호수를 만나다 188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를 걷는다 194
부산을 또 가야 하는 이유 204
에필로그_ 여행을 위한 최적의 순간은 없다 215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작가는 어렸을 때 꿈으로 남고, 글쓰기는 취미에 그칠 줄 알았다. 대학교 때까지는 종종 소설을 쓰곤 했지만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동안은 글을 쓰지 않았다. 다시 글을 쓴다면 장편 소설을 쓰고 싶었기에 마음의 준비를 마칠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오랜 시간 후 쓰기 시작한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주제를 담은 에세이였다. 어렸을 때 꿈꿨던 작가의 모습은 내가 모르는 세상에 대해 쓰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은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에 대해서다.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글쓰기의 원천이 되었다는, 다소 식상한 깨달음을 얻기까지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 나의 경험을 글로 써보자고 다짐했던 날은 ‘그래, 이렇게라도 써서 계속 글을 써보자’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그덕분에 내 이름을 올린 책을 출판할 수 있게 되지 않았는가.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경우에 따라 꿈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배려 없는 강요 혹은 섣부른 조언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꿈이라는 거창한 단어는 뒤로 하고 좋아하는 일이라는 가벼운 단어를 가까이 두자.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도 좋지만 꾸준히 하면서 나의 삶을 풍요롭게 꾸려가고 싶다. 그래서 이제 나는 작가보다는 계속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다.
작가 인터뷰
질문 1.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작가 : 평소에 어디로든지 가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서울 시내든 외국의 다른 도시든 안 가본 곳이 있다면 최대한 가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떠나게 된 여행지에서 틈틈이 그날의 풍경과 감상을 메모해둡니다. 이제까지 써왔던 길고 짧은 메모들이 모여 책이 되었습니다.
질문 2. 여행을 하면서 가장 가치 있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작가: 이전에는 가보지 못한 곳을 간다는 경험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놀라운 일을 겪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경이로운 풍경을 마주할 필요는 없습니다.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렘 그 자체가 다른 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여행 고유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3. 얼마나 자주 여행을 다니시나요?
작가: 책에서 설명한 작은 여행을 기준으로 하면 한달에 한두 번은 다닙니다. 기차나 비행기를 타는, 조금 더 먼 거리로의 여행은 계절별로 한 번씩은 가려고 노력합니다.
질문 4.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작가 : 여행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늘 똑같은 곳으로 출퇴근을 하거나 등하교를 하는 일상의 범위는 다소 제한적입니다. 여행을 통해 삶의 범위를 넓힘으로써 삶은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질문 5.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요?
작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준비에 한창일 때 서울 이곳저곳을 다니며 작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방안에서 매일 채용 공고를 찾고 원서를 쓰는 생활이 이어졌고 외출이라고는 면접을 볼 때뿐이었던 시절입니다. 집에만 있다 보니 몸과 마음이 모두 답답해서 생각이 밖으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자꾸 안으로만 파고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자신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해 이전에는 가본 적 없는 서울의 다양한 면들을 보러 다녔고 덕분에 답답했던 마음도 해소되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 여행이 반드시 거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질문 6. 독자들에게 특별히 남기고 싶은 말씀
작가 : 휴가철이 되거나 연휴가 다가오면 의식하지 않아도, ‘여행이나 가볼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긴 시간을 들이고 미리 준비해서 가는 여행도 좋지만 사실 여행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여행을 정의 내리는 것은 시간도, 장소도, 비용도 아닙니다. 낯선 곳으로 떠난다는 사실에 대한 설렘 자체만으로도 이미 여행은 시작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