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도서
    국내도서
  •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
  • 새로나온도서
    새로나온도서
  • 추천도서
    추천도서
  • 할인/재정가 도서
    할인/재정가 도서
  • GIFT
    GIFT
  • 콜라 (마스크제공)

콜라 (마스크제공)

13,500 15,000
제조사
창연출판사
원산지
대한민국
배송정보
무료 지역별 추가배송
택배

21615d286a4b23fc9ded08f4bbbe3a95_192355.jpg
 


책소개

경남 김해에서 활동 중인 고영조 시인이 아홉 번째 시집 『콜라』를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제1부에는 「콜라」 외 시 15편, 2부에는 「편지」 외 시 15편, 3부에는 「돌담」 외 시 13편, 4부에는 「퇴로」 외 시 11편, 5부에는 「달빛」 외 시 11편, 6부에는 「튤립」 외 시 11편, 7부에는 「작별」 외 시 10편 등, 총 시 93편과 황광지 수필가의 해설 ‘한 잔의 콜라’가 실려 있다. 고영조 시인은 제8시집에서 시에 대한 정의를 “‘예술과 시는 항상 새로워야 한다.’ 우리는 너무 길들여져 있다. 수많은 담론과 소문, 아우라와 스포일러가 우리에게서 설렘과 꿈을 앗아갔다. 이렇게 설렘과 호기심, 경이로움이 사라지면 시 쓰기가 더 어렵다. 아우라와 소문은 안개와 같다. 유령처럼 떠도는 환상을 걷어내고 우리는 사물과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거기에 시와 예술이 있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라고 이번 제9시집은 그런 의미에서 있는 그대로 사물을 보여주면서 문장에 덧씌우는 액세서리들을 걷어낸 문장 본래의 모습에 새로운 고영조 시인만의 개념을 새롭게 보여준다. 마치 뒤샹의 ‘샘’처럼 신선한 문장들을 읽게 될 것이다.

목차

005 序詩

제1부

015 콜라
016 사과
017 집
018 하늘
019 길과 지붕
020 풍마
021 그릇
022 길과 강
023 무언가
024 언총
025 전쟁
026 자화상
027 길
028 유언
029 진달래꽃
030 말씀

제2부

033 편지
034 참새
035 맨발
036 물통
037 소망
038 사진
039 물거품
040 門
041 시인과 독자
042 눈을 치다
043 청춘밥상
044 스카브로우 추억
045 옛길
046 간이역
047 틀니
048 꽃들은 다 어디로 갔나?

제3부

051 돌담
052 씨앗
053 꽃잎
054 벚꽃
055 인적
056 SOS
057 빈집·1
058 빈집·2
059 빈집·3
060 풀
061 쪽배
062 간발
063 소품
064 아날로지

제4부

067 퇴로
068 曲江
069 캥거루
070 월아천
071 화두
072 다다
073 의자
074 귀
075 장영주
076 우상
077 돌멩이
078 꽃

제5부

081 詩·1
082 달빛
083 베고니아
084 산들바람
085 이사
086 詩·2
087 오진
088 꿈
089 Jazz
090 휴식
091 풍경
092 우산

제6부

095 詩·3
096 튤립
097 國弓
098 蘭
099 광고
100 스티븐 포스트
101 山行
102 비누
103 유품
104 제비꽃
105 눈사람
106 두 마디

제7부

109 작별
110 이주일기
111 고향
112 홍수
113 詩·4
114 풀씨
115 달빛
116 카잘스
117 첼로
118 자목련
119 작은 꽃

해설

121 한 잔의 “콜라” - 황광지(수필가)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보도블록/ 사이/ 작은 꽃/ 거기에/ 틈이 있다
- 詩 「작은 꽃」 전문

오늘 약속/ 깜박/ 실수했다/ 나도 취하고/ 너도 취했다/ 그게/ 꽃이다
- 詩 「꽃」 전문

두 편의 짧은 「꽃」 시를 읽는다. 그래 그렇다.?꽃에 취해 깜박 실수하는 화자야말로 참으로 꽃을 사랑하는?단 한 사람일 것이다. 모처럼 읽는 친구의 시, 그 정의가 뜨겁다. 화자처럼?나도 꽃에 취해서 깜박 약속을 잊어버리고 싶다. 그럴 수 있어야 시도 쓰고 시인도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김형춘(前 교수)

콜라병/ 버려져 있다/ 검붉은 콜라/ 반쯤 남아있다/ 노을이 반쯤 담겨 있다/ 허리가 잘록한/ 구름과 콜라/ 섞여 있다/ 자연에서 인공으로/ 인공에서 사물로/ 붉게 담겨 있다
- 詩 「콜라」 전문

표제시 「콜라」 전문이다. 콜라병은 콜라를 담는 도구다. 버려졌으니 이름도 버린 것이다. 캐러멜의 달달한 맛과 탄산의 톡 쏘는 맛도 사라지고 반쯤 남은 콜라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이미 콜라의 원형은 사라진 것이다. 그 대신 노을이 반쯤 담겨 콜라와 섞여있다. 콜라병의 오브제처럼 허리가 잘록한 구름콜라가 된 것이다. 시인은 구름과 콜라라는 메타를 통해서 몽환적인 노을과 톡! 쏘는 달콤한 콜라의 물성을 표현하려고 한다. 이처럼 자연-인공의 사물은 시를 통해서 구름도 콜라도 아닌 낯설고 새로운 시의 사물 이미지가 된 것이다.

- 김명희(시인)

시해설/ 한 잔의 “콜라” - 황광지(수필가)

3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는 고영조 시인을 여전히 ‘우리 선생님’이라 부른다. 가향문학회를 창립케 했고 거기서 내 문학의 싹을 내고 꽃을 피우게 한 분이다. 1987년부터 한결같은 시선으로 나와 가향 동인들을 언저리에서 지켜보는 분이시다.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선생님과는 묵은 인연으로 단점마저도 이해하는 처지다. 그 인연으로 이번 아홉 번째 시집에 졸고를 더하게 되어 그만큼 의미롭고 기쁨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사족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93편의 시를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나는 가슴이 움찔하기도 하고 창밖을 보며 미소짓기도 한다. 평소 선생님은 문학에 흠집을 내는 일에는 단호하시지만, 사람이나 사물을 함부로 하지 않는 휴머니스트다. 그리고 작은 몸짓 하나 스쳐가는 무심한 표정하나도 순간적으로 감각하는 직관력이 뛰어나신 분이다.

빈집 마당/ 주인 없는 편지가/ 비를 맞고 있다/ 초록잉크가 배어나왔다/ 그렇구나/ 그 편지 지금/ 봄비가/ 읽는 중이다
- 「편지」 전문

이 시를 읽는 몇 초 사이에 나는 삼십여 년이 지난 ‘내 손글씨 기록’을 보관했다가 돌려주시던 때가 떠오른다. 무엇 하나 허투루 다루지 않는 놀라움이 시의 행간 행간에 담겨져 있어 걸음을 멈추게 한다.

보도블럭/ 사이/ 작은 꽃/ 거기/ 틈이 있다
- 「작은 꽃」 전문

더 짧은 이 시는 선생님의 트레이드마크와 같다. 선생님은 작은 틈도 놓치지 않고 존재를 말하고 사람을 말한다.

쪼그려 앉는 시인

선생님을 떠올리면 텃밭에 쪼그려 앉은 모습이 보인다. 언젠가 쪼그려 앉아 어린 새싹의 성장을 지켜보는 기쁨을 들려주신 적이 있다. 꼭 그것이 아니라도 시인은 사람과 사물에 다가가서 주저하지 않고 털썩 쪼그리고 앉으신다. 문우들과 어울려 야외로 나갔을 때도 제비꽃을 마주하며 어김없이 몸을 낮추신다.

멈추고 본다/ 쪼그리고 본다// 사랑해요/ 반드시 말한다/ 흰제비꽃/ 보랏빛달개비꽃/ 눈길 주지 않던 꽃/ 하찮게 본 꽃/ 가만히 본다/ 하찮은 꽃 없다/ 하찮다는 말만 있다/ 그 말 쓸 곳/ 이제 없다
- 「제비꽃」 전문

천주교 신자인 나는 이 시를 읽으며 복음을 생각한다. 멈추고, 쪼그리고, 사랑해요, 이 3행에서 피조물을 향하는 신의 가르침을 읽는다. 더 무엇이 필요할까.

전쟁 꿈꾸면/ 겨드랑이에/ 목발 낀/ 아버지 오신다/ 대구육군병원 앞/ 늘어선 목판에/ 보리밥 팔던/ 아줌마들/ 쪼그리고 울던/ 어머니 보인다/ 흰 무명수건 쓴/ 스물네 살/ 부서진/ 그 폐허/ 자꾸 보인다
- 「꿈」 부분

쪼그린 어머니를 배워 쪼그릴 줄 아는 선생님은 고향 귀현리 속앓이를 많이 하셨다. 가난한 부모를 원망하기보다 고향을 사랑한 이분은 듣는 사람들에게도 깊은 향수를 느끼게 했다. 창원 사람이 아닌 나도 귀현리가 없어지고 고향을 떠나게 되었던 실향민이 된 것처럼 그 속앓이를 함께했다.

파헤쳐진/ 고향의/ 마지막 밤/ 염소를 몰고 가는/ 마르크 샤갈/ 작은 수레가 보였다/ 부서진 의자를 싣고/ 끊어진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오금저린 밤이었다
- 「고향」 전문

내가 우리 선생님을 제일 존경하는 한 가지를 꼽자면 스스로 일군 문학과 시의 힘이다. 홀로 치열하게 뚫고 나아간 문학 그곳에 선생님이 계신다. 문학은 물론이고 미술,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해박함은 널리 알려진 것인데 이것도 모두 독학이라니! 그리고 블루스하모니카라는 낯선 종류의 하모니카를 품고 다니다가 때맞춰 신들린 듯 연주하는 모습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강을 따라 길이 있고/ 길을 따라 강이 흘러간다/ 길목마다 저기 강이 있다!/ 소리치는 길이 있고/ 여기 길이 있다
- 「강과 길」 부분

소리치는 길을 바라보며 따라갈 줄 아는 혜안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내가 쓴 詩/ 내가 읽는다/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렸는지/ 내게 묻는다/ 천년의 질문/ 내가 정녕 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다시 묻는다/ 내 시의 첫 독자/ 쓰는 나보다/ 읽는 내가 더 무섭다/ 독자는/ 내 시에 대하여/ 아무 선입견도/ 아무 두려움도/ 없으므로
- 「시인과 독자」 전문

문학을 두고 시건방진 제자들에게는 경고를 자주 날리던 스승은 자신에게도 잣대를 들이대며 무수히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문학을 정화한다.

장영주는/ 나는 천재가 아니다/ 음악이 재미있고/ 즐거울 뿐이다 한다/ 네 살 때부터/ 바이올린과 놀았다고 한다/ 그러나/ 즐겁게/ 재미있게/ 시를 가지고 노는/ 네 살은 없다
- 「장영주」 전문

자신은 천재가 아니므로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안 일생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빈 하늘을 바라본다. 종교를 가지지 않았지만, 우리 선생님의 시들은 복음 속에 놓여 있다.

세 사람의 하늘은 꽉 차 있고/ 한 사람의 하늘은 텅 비어 있다
- 「하늘」 부분

언제 어디든/ 훨훨/ 떠날 수 있는/ 빈손/ 그 사람/ 더 좋겠다
- 「이사」 부분

지는 꽃잎 아래서 선생님의 새 시집을 처음 읽는다.

시인의 말

序詩

눈사람
코트 입히지 마라
눈 그치고 해 뜨면
몸은 녹고
소매를 늘어뜨린
껍데기만 남는다

- 「눈사람」 전문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콜라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고영조 ,창연출판사
크기/전자책용량
130*210*14mm
쪽수
128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6-25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비밀번호 인증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