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정보

재일동포 기업가 김희수는 그의 좌우명인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를 몸소 실천하였고, “다음 세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은 인생의 하(下)이고, 사업을 물려주는 것은 중(中)이며, 사람을 남기는 것이야말로 상(上)으로 최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라는 특별한 가치관도 갖고 있었다. 그는 돈을 남기고 떠난 자리는 다툼과 욕망만 존재하지만, 올바른 사람을 남기면 그가 떠난 자리에 사랑과 평화가 충만할 것이라는 그의 평소 말처럼 살았다. 그는 진정으로 ‘공수래공수거’의 삶을 실천하고자 했기에 사람 외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려 고심한 흔적만 남기고 홀연히 떠났다. 도쿄 교외 공동묘지의 작고 초라한 그의 돌비석은 그 많은 것들을 남기고도 근검절약으로 청빈하게 살다간 그의 삶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 책은 성공한 재일한국인 기업가 김희수의 생애를 다룬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개인의 생애에 대한 기록보다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 및 사회경제적 상황을 소개하므로써 여러모로 어려운 처지에서 살아오면서 조국에 대한 애족심을 발휘하는 재일동포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실었다.

들어가는 글
프롤로그: 재일동포의 조국사랑

제1장 가난 속에 살아온 소년시절

가난한 선비 집안에서 태어나다
식민지 나라에 태어난 설움
아버지는 돈 벌기 위해 일본으로
할아버지한테서 한학을 배우다
일본어 중심의 학교교육
우리말을 가르쳐주신 조선인 선생님
그리운 고향생각
식민지 조선의 교육사정
일본 이주 조선인과 조선 이주 일본인
열세 살의 소년이 홀로 현해탄을 건너다

제2장 고난의 청소년 시절

부모님과 일본에서 합류
기술을 배워야 한다
전쟁은 끝났다! 이제는 해방이다!
종전 직후의 고난을 극복하다

제3장 경제활동의 시작

도쿄 일등 번화가에서 양품점 개점
사업과 학업을 병행
동족상잔의 전쟁 6.25
한국전쟁 특수로 일본경제 일으켰다
형과 함께 원양어업에 도전
실패를 통해서 얻은 교훈

제4장 부동산 임대업으로 거부가 되다

도쿄 중심지 긴자(銀座)에 세운 첫 빌딩
최고의 빌딩회사를 만든다
일본 최고의 종합빌딩회사
‘고객 중심’, ‘신용 제일
도쿄 도심에 빌딩 23개 소유
통근은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다
부인의 내조의 공
점심은 국수로 때우는 검소한 생활
예술을 사랑하는 가족
자식들에게 재산은 물려주지 않는다

제5장 사회공헌과 교육·연구지원사업

학생들의 꿈을 들어보자
퇴계학 국제학술회의 지원
야스오카 마사히로(安岡正篤)와 퇴계학연구
중앙국악관현악단에 이사장의 따뜻한 배려
유학생들의 지원
목포공생원과 김희수 목욕장 ‘사랑의 물’
사할린 동포의 지원

제6장 가나이학원 설립과 인재 양성

수림외어전문학교 설립
수림일본어학교 설립
도산 직전의 학교 재건
수림외어전문학교 창립 30주년 기념 심포지엄
과외수업：창립자 김희수 포럼
‘전문학교 디지털 ＆ 랭귀지 수림’ 학교명 변경

제7장 한국 중앙대학교 재건에 힘쓰다

조국 진출의 시작
평생의 꿈은 육영사업
위기에 직면한 중앙대학교 구원
중앙대학교 이사장 취임
여생을 교육사업에 바칠 각오
대학발전계획 실시
시종일관 교육사업에 의욕
‘양심의 소리투쟁위원회’와 투쟁
교육환경 정비에 진력
두산그룹에 경영권 양도
김희수에 대한 평가

제8장 수림문화재단의 설립

수림문화재단의 역할과 임무
수림문화재단의 예술·문화사업
김희수의 유지를 말한다
에필로그 김희수가 남긴 것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