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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생각 (마스크제공)

15,120 16,800
제조사
느림보
원산지
대한민국
배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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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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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멸치를 다듬다가 문득

생명력을 잃은 채 바싹 말라비틀어진 멸치. 아내와 함께 멸치를 다듬다가 그는 문득 자신의 모습을 본다. 자유로운 예술가의 길을 걷다가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 그가 지향했던 자유와 싱싱한 자존감은 어디로 빠져나간 것일까? 사회생활은 늘 녹록하지 않다. 인간관계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하찮게 보이는 멸치 또한 한 때 바닷속을 마음껏 헤엄치던 싱싱한 생명력이 있지 않았는가? 그는 멸치의 삶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일상을 천천히 돌아본다. 거의 단문으로 이루어진 50여 편의 글은 시처럼 리드미컬하다. 행간에 담긴 은근한 유머도 일품이다.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멸치에게도 이빨이 있다

해마다 명절 선물로 받는 멸치. 그러나 아무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생선이지만 생선도 아닌 것이 비좁은 냉동실 한 귀퉁이를 떡하니 차지하니까 매번 천덕꾸러기 취급이다. 게다가 멸치를 주재료로 할 수 있는 음식도 별다른 게 없다. 멸치볶음이나 멸치국수 정도? 멸치는 주로 음식의 배경이 되는 국물을 만드는 역할이다.

멸치는 이름부터 너무 하찮다. 배에 잡아 올리자마자 급한 성질 때문에 바로 죽어버린다고 "멸할 멸(滅)"자를 붙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산어보에 나오는 추어(?魚)라는 호칭도 변변치 못한 물고기라는 의미다.

하찮다고 무시하는 마음 때문일까? 사람들은 왜 멸치 내장만 똥이라고 차별할까? 온갖 잡고기를 잡아먹는 명태와 아귀의 내장은 굳이 찾아 먹으면서, 깨끗한 플랑크톤만 먹는 멸치 내장은 더럽다고 기어이 떼어 낸다.

먹이 사슬 최하단에 위치한 멸치! 하지만 멸치에게도 상어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멸치가 교묘하게 이빨을 숨겼다고 의심하지만 그건 멸치의 음모가 아니다. 멸치를 무시한 사람들의 착각일 뿐이다. 바싹 마른 멸치지만 자존심은 엄연히 살아있다는 증거다!

사실 누구나 멸치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세상이 굴러간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각자 한 마리의 멸치로 제 몫을 다하기 때문에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도 안다. 다만 흔해서 고마움을 모르고, 당연해서 소중함을 모르는 것이다. 그런데 《멸치생각》의 작가 김지훈은 이렇게 선언한다. 멸치는 흔해서 고맙고, 당연해서 소중한 존재라고!

《멸치생각》 속 멸치의 삶은 고단해 보인다. 하지만 자존감을 잃지 않는 한, 멸치는 꿋꿋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것이 멸치의 숙명이자 미덕이니까.

작가의 말/ 멸치들의 세상

출간을 앞두고 갑자기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했다. 당장 직장 업무며 일정이 순식간에 재배열되었다. 그 와중에 출판사로부터 에필로그 요청을 다시 받았다. 무슨 이야기를 더 덧붙일 수 있을까? 사족 같아서 내내 망설이다 14년 전 담도암으로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를 떠올렸다.

어머니를 간병한 시간은 1년 남짓, 그 후 내 인생은 바뀌었다. 정말 소중히 여겨야 할 게 무엇인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나는 조각에 대한 열정에 휩싸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 뒤편으로 밀어내기만 했다. 어머니를 간병하는 동안 비로소 내가 어머니에 대해 얼마나 아는 게 없었는지, 어머니가 내게 얼마나 진하고 깊은 마음을 주셨는지 알았다. 가족과 함께하는 소박한 시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게 한심했다.

평생 후회할 짓을 저지를 뻔했다는 자각이 들자, 작업을 멈추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직장인의 길 역시 고르지만은 않았다. 사람 사는 세상은 늘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로 넘쳐난다.

《멸치생각》은 멸치처럼 살면서 떠올린 생각을 가볍게 옮긴 글이다. 막상 책으로 묶고 보니, 대놓고 무시하거나 은근히 차별하는 풍조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두드러진다. 누군가는 피해의식이 과하다고 지적할지 모르겠다. 안타깝지만, 우리 주위에는 무심코 저지르는 행동 때문에 상처 입는 사람들이 많다. 또 말없이 헌신하고 희생하는데 그것을 당연시하면서 고마움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한 마리 멸치인 나는 오늘도 누군가를 만난다. 그 역시 한 마리 멸치다. 그와 함께 하루를 나누면서 문득문득 생각한다. 우리 멸치들의 세상을.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멸치생각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김지훈 ,느림보
크기/전자책용량
150*220*20mm
쪽수
124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11-26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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