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수짱, 그 첫번째 이야기!
-돈도 미모도 남자도 없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씨’가 붙는 나이
마스다 미리의 대표작인 ‘수짱 시리즈’를 탄생시킨 책.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외로워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하며, 자신을 발견하고 소중히 여기는 수짱이 소중한 친구로 다가온 첫번째 책입니다. 국내에 이미 소개되어 마스다 미리 열풍을 불러일으킨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는 수짱 시리즈 중 두번째에 해당합니다.
이 책에서 수짱은 아직 점장이 아닌 카페 직원입니다. 엄마는 결혼하라 성화지만, 애인은 없습니다. 일 잘하는 멋진 여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은 무언가 부족해보여 새롭게 변하고 싶은데, 그러다가도 문득, ‘변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는 걸까?’ 하는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아직 수짱은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긍정의 여왕입니다. 그녀만의 결론이 있을 겁니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에서 임신한 유부녀로 등장했던 마이짱은 결혼 전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직장에 다닙니다. 승진하여 영업부로 발령받은 마이짱은 자신을 타인에게 어필해야 하는 게 무척 괴롭습니다. 수짱 시리즈 제 1호답게 직장에 다니는 수짱과 마이짱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콕 박힙니다. 참, 수짱은 카페에서 함께 일하는 나카다 매니저가 신경 쓰이고 있습니다.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우리를 성장시킨 건,
우리의 고민과 한숨이다
일본 30대 싱글 여자들의 정신적 지주인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스다 미리! 이제 그녀는 여자만화 3종 시리즈 시즌 1(『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주말엔 숲으로』)을 통해 국내 여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만나고 싶은 언니’가 되었다.
수짱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는 출간과 동시에 일본에서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마스다 미리를 일본 여자들의 정신적 지주로 떠오르게 한 책이다. ‘수짱’은 30대 초반의 독립한 싱글여성 캐릭터로, 친한 친구끼리도, 친한 직장동료 사이에서도, 심지어 가족에게도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아주 작은 고민과 생각들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 내 마음을 알아주는 속 깊은 친구로 여성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수짱’이라는 캐릭터의 장점을 일본 언론은 이렇게 정의한다. ‘우리와 함께 나란히 서서 달리며 때때로 응원을 해주는 친구.’
‘수짱 시리즈’가 더해질 때마다 수짱은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 특별한 사건도 큰 변화도 없는 일상이지만, 또 그냥 나이만 먹는 게 아닐까 가끔 한숨을 쉬기도 하지만, 수짱은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눈에 띄지 않는 성장이기에, 사회적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평가받지는 못한다. 하지만, 수짱은 스스로 삶의 가치를 긍정할 줄 아는 여자다. 재력과 미모를 갖춘 골드미스가 아니어도, 성공한 여자들이 강조하는 인생의 팁, 즉 싫은 사람 내 편 만들기를 할 줄 몰라도, 서른 중반에 과감하게 새로운 직장으로 옮길 줄은 안다.
주저하다가 마음을 건넬 타이밍을 놓치고, 사랑이 다가왔는데도 잡을 줄 모르는 수짱이기에 여전히 싱글이지만, 그런 자신의 마음을 보듬을 줄 안다. 수짱은 우리보다 더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결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자신이 하루하루 경험한 일들,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삶을 꾸려간다. 연애를 잘 못해도 ‘그게 나’라고 긍정할 만큼 자신을 사랑할 줄 안다. 수짱은 ‘결혼하지 않아도 또는 결혼을 해도’ 상관없을 만큼 알고 보면 단단한 여자다. 당신도 알고 보면 그렇게 약한 사람은 아닐 거라고 알려주는 게 수짱이다.
수짱이 여자들에게 좋은 친구인 이유가 여기 있다. 그녀는 동년배 여자들과 ‘나란히’ 달리기 때문이다. 앞서나가 잘난 척하며 인생의 팁을 알려준다거나, 뒤처져서 징징거리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그 마음을 우리 스스로가 꺼내들게 만든다.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며, 스스로 삶을 긍정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알려준다.
잊고 있었구나, 하는 순간 독자들은 공감한다. 의미 없이 흘러간다고 여겼던 하루하루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수짱을 통해, 독자들은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길 수 있게 된다. 그 누군가가 ‘괜찮다’고 위로해주지 않아도 좋다. 수짱은 우리에게 이 소중한 진실을 알려주는 좋은 친구이다.
수짱의 끊임없는 한숨과 고민,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수짱이 한숨과 고민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듯, 우리도 그렇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한숨과 고민은 숨기고 버려야 할 하찮은 것이 아니라, 마음이 우리에게 보내는 작은 변화의 신호이다. 수짱은 바로 그것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