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해외입양인들을 실제 인터뷰하면서 들은 사연, 그런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과 역사 및 더 나은 해결책을 다룬 책이다. “해외 입양 가면 부자 나라에 가서 좋지 뭐.” 저자도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외입양인들을 만나면서, 실체적인 자료에 접근하면서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저자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일하면서 이메일과 대면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제 입양인들과 접촉하였다. 또한 다양한 기관들 및 관련인들과 접촉하면서 제도와 역사적 문제점들을 정리하고, 해외입양인들에게 친부모를 찾아줄 방법을 모색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한다. 이 책은 해외입양인의 입장에서 해외 입양을 관찰해 온 저자가 오랜 세월 쌓아온 자료 및 고민, 해결책을 응축한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ㆍ2
1부 사라진 환상
인신매매와 입양의 이상한 관계ㆍ10
2부 부모님을 찾습니다
1981년 파주에서 발견된 아이(김매자)ㆍ28
왜 싱글맘과 아기에게 범죄자 낙인을 찍나(메타 카터 김)ㆍ31
부모님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사랑합니다(김신숙)ㆍ34
1981년 군산에서 발견된 은미 씨(유은미)ㆍ37
국가가 위조한 개인의 이름(디앤 볼쉐이)ㆍ40
엄마 제가 돌아왔어요 (이희혁)ㆍ42
출생의 비밀 알고싶어 한국에 왔습니다(서영애)ㆍ46
유전자 검사로 34년 만에 찾은 친부(강미숙)ㆍ48
청각장애인 친엄마와 경찰 서대욱 씨를 찾습니다(이수현)ㆍ51
1981년 권산부인과에서 출생한 주영옥 씨(주영옥)ㆍ53
친부모 찾다가 뇌출혈로 쓰러져(박기출)ㆍ56
석촌동 임경희 조산소에서 태어난 아기(김효진)ㆍ59
84년 부산에서 딸 낳은 이정희 씨를 찾습니다(이숙희)ㆍ61
부모님이나 김남배 씨를 찾습니다(최미련)ㆍ64
1973년, 필동 경찰서에 맡겨진 최지은 씨(최지은)ㆍ68
미국 입양인이 한국 고시원에 사는 이유(메튜 실러)ㆍ73
그리운 엄마에겐 손녀도 생겼어요 (김현희)ㆍ77
최혜은 씨, 이국에서 고생한 아들이(최명호)ㆍ82
엄마 이혜영 씨를 찾는 입양인 이혜영 씨(이혜영)ㆍ85
버스정거장에 날 두고 간 부모님 원망하지 않아요(크리스티안센)ㆍ88
이정자 조산소에 있던 박미영 씨를 찾습니다(정미영)ㆍ92
조용하다는 이유로 맞던 아이가 친부모를 찾습니다(김영부)ㆍ94
기록도 없는 한국인 아버지 찾기(상호운)ㆍ97
1972년 겨울, 동교동 길가에 버려진 그 아이(김소피)ㆍ99
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부모님을 이해해요(오영실) ... 101
경기도에 살던 36년생 양씨 엄마를 찾습니다(이문영)ㆍ103
창신동에 버려진 아이가 부모를 찾습니다 (이승훈)ㆍ105
민전식 씨와 김봉화 씨를 찾습니다 (민들레)ㆍ107
미국서 잘 나가던 이 남자, 왜 제천에 갈까(백시철)ㆍ109
1973년 영등포서 발견된 맨발 빨간바지 소녀 (김영희)ㆍ111
3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돈 받고 보낸 아이가 쫓겨났어요ㆍ114
진실만이 입양인을 치유할 수 있다ㆍ118
정신병자도 한국의 아동을 입양할 수 있다ㆍ121
김대중 총재의 사죄에 충격 받았다ㆍ124
입양이 최선책이 아닌 이유ㆍ128
미국 입양 부모들이 두렵고 충격받는 이유ㆍ134
한국 해외입양제도의 세계적 불명예ㆍ137
남은 과제, 어떻게 할 것인가ㆍ141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해외입양은 부유한 기독교 가정에 가난한 국가의 아동을 입양시키는 일종의 ‘구원 행위’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실제 해외입양된 아동들의 삶 및 그들이 입양된 과정을 보면 해외입양을 과연 ‘구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 말이 맞다 해도, 그러면 왜 우리나라는 아직도 우리나라의 아동을 해외로 입양 보내고 있는가? 절대 가난한 나라가 아닌데도 왜 우리 아동은 여전히 입양 기관에 막대한 수익원이 되는가? 결과적으로 해외 입양이 그 아동들에게 좋은 일이었을까? 그리고 그 아동들은 과연, 진짜 고아일까? 혹은 부모가 있는 아이라면, 그 아이를 국내의 친부모가 키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다양한 고민거리를 안겨주면서도 우리 사회 문제를 보는 다른 시각을 주며, 착실하게 조사한 바 그대로의 해결책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