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댄디즘과 유미주의로 한 시대를 풍미한 이단아!
영원한 젊음 뒤에 숨은 어두운 비밀을 그려낸
오스카 와일드의 기묘하고 퇴폐적인 환상소설
“바질 홀워드는 제가 생각하는 저의 모습이고,
헨리 경은 세상이 바라보는 저의 모습이며,
도리언은 제가 되고 싶어 하는 저의 모습입니다.”
-오스카 와일드
기묘하고 잔혹하고 퇴폐적인 그러나 아름다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청년 도리언 그레이는 어느 날 화가가 그려준 초상화를 보고 자신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고, 이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헛된 소망을 품는다. 헛되다고 여겼던 소망이 이뤄져 도리언 그레이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한다. 그 대신 그의 초상화가 늙어가며 추악하고 잔인한 모습으로 변하고 서서히 그를 파멸로 이끈다. 삶이 예술을 모방한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유미주의 예술론을 가장 잘 살린 작품으로, 고딕 문학처럼 ‘자아 분열’과 ‘분신’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 특유의 유미주의적이고 낭만적인 성질과 섬세하면서도 가벼운 동화적인 색채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아름다움과 추함, 예술, 쾌락, 허영심에 대한 비극적이고도 도발적인, 현실의 경계를 넘어 전복적 가치를 구현하는 환상적인 이야기로 장르 문학의 고전으로서 널리 찬사받고 있다.
목차
서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작품 해설
오스카 와일드 연보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 도서
★〈옵서버〉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젊음과 어울리지 않는 감정 따위는
결코 갖지 않는 거야.”
유미주의 예술가 오스카 와일드의 환상소설
삶이 예술을 모방한다는 자신의 유미주의 예술론을 가장 잘 살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1890년 《리핀콧 먼슬리 매거진》에 연재된 이후에 이듬해인 1891년에 수정 보완을 거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데카당 문학의 걸작에 속하는 조리스 카를 위스망스의 〈거꾸로〉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과 에드거 앨런 포의 〈윌리엄 윌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등의 고딕 문학처럼 ‘자아분열’이나 ‘분신’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는 특유의 유미주의적이고 낭만적인 성질에 (죽음으로 끝나는) 이전에 발표한 동화들처럼 섬세하면서도 가벼운 동화적 색채를 담아 환상적인 내용과 분위기의 소설을 창조해냈다. 고딕 문학 전통의 환상소설이 그렇듯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도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삶과 죽음, 욕망, 도덕, 예술 등에 걸쳐 전복적인 가치를 구현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자 장르 문학의 고전
기묘하고 잔혹하고 퇴폐적인 그러나 아름다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아름다움과 추함, 예술, 쾌락, 허영심에 대한 비극적이고도 도발적인 이야기로 영국 문학의 고전으로 널리 찬사를 받으며 영화, 연극 등으로 수없이 각색되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가 1890년에 처음 연재할 당시, 내용이 음란하고 두렵다는 이유로 오스카 와일드의 동의 없이 500단어를 삭제했다고 했다. 이렇게 했는데도 소설의 내용은 당시 영국 대중의 도덕적 감성에는 여전히 충격적이었고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기소되기도 했다. 오스카 와일드는 잡지 연재물을 소설로 출판하기 위해 내용을 조금 수정하고 처음에 ‘서문’을 실어 소설과 예술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실었다.
댄디즘과 유미주의로 시대를 풍미한 오스카 와일드의 분신들
‘자아분열’이나 ‘분신’을 모티브로 삼은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만 돋보이는 흥미로운 점은, 도리언의 분열된 자아상뿐만 아니라 다른 두 명의 주요한 캐릭터가 작가 자신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와일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고정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그 자신의 주장처럼 도리언의 아름다움을 숭배하며 그 모습을 화폭에 담아 도리언의 미를 창조해낸 이상주의 예술가가 와일드가 생각하는 자신이며, 쾌락주의로 도리언의 삶을 이끈 유미주의 설교자 헨리 경이 세상이 바라보는 와일드의 모습이고, 유미주의의 영향을 받아 욕망에 탐닉하는 유미주의자 도리언이 와일드가 되고 싶어 한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사실이 이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와일드는 사회가 바라보는 모습이거나 분열된 그의 일면일 뿐이다. 다의적인 세계에서는 명백함조차 다의적이므로, 우리가 와일드에 가까이 접근하려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드러난 여러 자아를 동시에 보아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순수한 미를 추구한 예술가이자, 사회를 비딱하게 바라보며 감각적이고 미적인 새로운 쾌락주의를 주창한 댄디이자, 결국 비극을 맞이했지만 도덕관념 바깥에서 미학적 쾌락주의를 실천하며 일탈을 꿈꾸었던 유미주의자 와일드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바질 홀워드는 제가 생각하는 저의 모습이고, 헨리 경은 세상이 바라보는 저의 모습이며, 도리언은 제가 되고 싶어 하는 저의 모습입니다.” ―오스카 와일드
“아름다움이란 상징들의 상징이고, 모든 것을 드러낸다.” ―오스카 와일드
“세상이 부도덕하다고 부르는 책들은 세상에 자신의 수치심을 보여주는 책이다.” ―오스카 와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