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미드 「워킹 데드」의 원작이자 좀비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한 그래픽노블 최초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하고 《뉴욕타임스》 16주간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의 만화 『워킹 데드』가 국내 출간 14년 만에 완간되었다. 2011년 번역 출간이 시작되어 국내에서 큰 화제를 모은 『워킹 데드』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세상에서 주인공 릭이 가족과 생존자들을 이끌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32부작 단행본이다. 미국에서도 2003년 10월 첫 연재를 시작하여 2019년 7월 완결까지 193호나 발매되는 인기를 누렸으며, 드라마 역시 177부작 11시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최대 평균 1500만 명에 이르는 시청자를 확보한 역대 최고의 인기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워킹데드』는 종말에 이른 무법 세상에서 인간 본성의 추악한 면모를 들춰내는 한편, 삶의 가치와 사회적 질서를 재정립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다룬 작품성으로도 인정받아, 미국 내 최고 권위의 만화상인 아이스너상을 수상하였다. 『워킹데드』는 만화 외에도 소설과 게임으로도 나와 큰 인기를 누렸으며, 『워킹데드』에서 파생된 외전 코믹북, 스핀오프 드라마 또한 꾸준히 출간 및 방영되며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목차
16권 더 넓은 세상
17권 두려움
18권 그 후
19권 전쟁으로
20권 총력전 - 파트 1
21권 총력전 - 파트 2
22권 새로운 시작
23권 속삭임은 비명으로
24권 삶과 죽음
25권 되돌릴 수 없는 것
26권 전투 준비
27권 위스퍼러 전쟁
28권 어떤 죽음
29권 선 너머
30권 새로운 세상의 질서
31권 썩은 속살
32권 영원한 안식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이제는 대중화된 좀비, 그 중심에 선 『워킹 데드』.
좀비라는 설정은 기본적으로 종말에 이른 극한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외로움, 고립, 일탈 욕구, 개인주의 등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다양한 욕구와 상황을 대변해 준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부쩍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유행처럼 번졌는데, 영화 「새벽의 저주」, 「나는 전설이다」, 「28일 후」, 「레지던트 이블」, 「월드워Z」, 국내 영화 「부산행」 등이 대표적이고, 소설로는 「월드워Z」의 원작인 『세계대전 Z』를 비롯하여,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만화 『아이 엠 어 히어로』(2010)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워킹데드』는 미국에서만 200만 부가 넘게 팔린 인기작으로서, 드라마와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을 받으며 좀비 붐을 이끌었다. 32권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을 흡인력있게 마지막까지 잘 이끈데다 깔끔한 완결로 미국 현지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복잡한 인간 관계를 바탕으로 빠른 전개가 매력적인 페이지터너
스피디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전개가 매력적인 『워킹데드』는 좀비로 황폐화 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이들간의 복잡한 관계를 주요 이야기 소재로 다루고 있다. 때문에 내용이 진행될수록 점차 좀비보다는 살아있는 인간에 더 초점을 두기 시작하는데, 아내를 잃고 두 아이를 돌보면서 슬픔에 잠긴 가장이나 죽어버린 자식들을 포기하지 못해 자신의 창고에 가둬둔 남자, 딸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 광기에 미쳐 살인을 하는 남자, 인자하던 노인이 일순간에 강력한 성범죄를 시도하고, 친한 친구가 자신을 죽이려는 살인마로 돌변하는 등 끊임없이 벌어지는 갈등구조는 기존의 식상한 좀비물의 한계를 벗어난 구성으로서 독자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멸망한 세상에서 던지는 무엇이 정의인가라는 질문.
주인공 릭은 경찰로서 좀비에 의해 무너진 세상에서 생존해야 할 뿐 아니라, 그가 리더가 된 생존자 그룹을 안전하게 이끌어야 하며, 가정까지 지켜야 한다. 그러나 무법지대인 세상에는 그야말로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 끊임없이 벌어진다. 맞서야 할 것은 단지 좀비만이 아니다. 여성과 아이들을 노린 미친 연쇄살인마, 권력을 위해 살아있는 인간을 좀비들에게 먹이로 주는 냉혈 정치인, 가족을 잃고 미쳐버린 동료, 끊임없는 벌어지는 치정에 의한 사건사고, 자살, 추위, 기근, 오발사고 등 극한의 상황에 부딪게 되면서 등장인물들이 하나둘 자신이 세운 정의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며 혼란에 빠진다. 릭은 생존자 그룹의 중심을 잡기 위해 법질서를 세우지만 결국 그 역시도 자신이 세운 법질서를 어기는 상황에 치닫게 된다. 정의가 뒤틀린 세상에서 새로운 정의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기나긴 연재 기간 동안 결코 힘을 잃지 않는 작품. 시련 속에서 진화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이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 《뉴욕 타임스》
“좀비 영화는 보통 이런 식으로 끝나게 마련이다. ‘어이쿠,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그만 끝내야겠군.’ 등장인물들은 거의 다 죽거나 모조리 죽거나, 아니면 차를 타고 석양 속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런 식의 결말을 볼 때마다 생각했다. ‘이 다음에도 할 이야기가 한참 남았을 텐데.’ 『워킹 데드』는 바로 그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 로버트 커크먼, 《뉴욕 타임스》인터뷰(2010년 10월 22일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