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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屋의 담 (마스크제공)

45,000 50,000
제조사
열화당
원산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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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학자 차장섭은 한옥의 미를 재인식하고 한옥의 원형을 역사 속에 보전하기 위해, 세월과 무관심에 사라져 가는 전국의 고택들을 촬영해 왔다. 『한옥의 담』은 『한옥의 벽』(2016), 『한옥의 천장』(2019)을 잇는, 한옥 연작의 마지막 작업이다. 2015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시선과 구도로 찍은 한옥의 ‘담’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저자만의 시각에서 자아(自我), 소통(疏通), 원융(圓融), 우주(宇宙)라는 4단계로 나누어 배치한다. 이는 담의 개성적인 모습, 개방성과 폐쇄성, 조화와 균형의 미,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특징을 잘 보여준다. 경복궁, 양양 낙산사, 서귀포 성읍마을, 현풍 도동서원 등 재료와 구조, 생김새와 제작 방식이 다양한 58개 고택을 엄선해 80점의 사진으로 담아냈다.

한편, 글 전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함께 수록하여 외국 독자들이 사진과 함께 한옥의 아름다움과 담의 특징을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사진집 출간에 맞춰 차장섭 개인전 「韓屋의 담」이 강릉아트센터에서 2024년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린다.

목차

점들이 모여 만든 우주
A Universe Formed by Gathered Points
사진
사진 목록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역사학자 차장섭은 한옥의 미를 재인식하고 한옥의 원형을 역사 속에 보전하기 위해, 세월과 무관심에 사라져 가는 전국의 고택들을 촬영해 왔다. 『한옥의 벽』(2016)은 그 첫번째 작업을 모은 책으로, 한옥 벽이 갖는 비대칭, 자유로운 면 분할, 그리고 여백의 미학 등을 선보였다. 두번째 작업을 모은 『한옥의 천장』(2019)에서는 저자가 한옥이라는 공간에 직접 누워 가며 천장이 가진 한 폭의 수묵화 같은 곡선의 미를 담아냈다.

이번에 출간된 『한옥의 담』은 그 세번째 권으로, 『한옥의 천장』이 나오고 5년 만의 사진집이자 연작의 마지막 작업이다. 2015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시선과 구도로 찍은 한옥의 ‘담’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저자만의 시각에서 네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배치함으로써 그 특징을 잘 드러내고자 했다. 경복궁, 양양 낙산사, 서귀포 성읍마을, 남양주 여경구 가옥, 경주 귀래정, 현풍 도동서원 등 재료와 구조, 생김새와 제작 방식이 다양한 58개 고택을 엄선해 80점의 사진으로 담았다. 가로로 긴 형태를 지닌 담의 특성을 잘 보여주기 위해 스프레드로 편집된 지면이 많아졌고, 미니멀한 분위기의 벽과 천장에 비해 담장이 지닌 재료와 무늬의 다채로움이 돋보인다.

무기교의 기교, 순수하고 소박한 멋

한옥의 담은 우리 전통의 미적 감각과 향토적 서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문화유산이다. 주변에 널린 손쉬운 재료로 아무렇게나 쌓은 듯해도 각자의 방식과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자연미와 전통미가 빼어나 고향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장인의 손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세대를 이어 덧붙여 온 것이라 의미가 깊다. 제주도에는 여전히 대를 이어 돌담 쌓는 일을 하는 ‘돌챙이’가 존재하는데, 그들이 선대로부터 배운 것은 돌을 보기 좋게 쌓는 요령이나 편법이 아니라 튼튼하게 쌓는 방법이었다. 이렇게 우리네 담장은 민화처럼 무기교가 지닌 기교를 고수하면서 순수하고 소박한 멋을 지켜 오고 있다. 차장섭이 담을 촬영하고 ‘한옥의 담’을 구상한 과정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고택의 수문장 같았던 담장이 무너지며 집과 그 안에 살던 사람들까지 사라져 가는 현실을 깨닫고, 한옥의 원형과 그에 내재된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고택들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그 특질이 잘 드러난 사진들을 마치 담을 쌓듯이 세심하게 골라내 잇고 쌓고 다졌다.

담은 집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보호하는 동시에, 집이라는 공간을 무한대로 확장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외부와의 경계를 통해 안락함을 제공하는 한편, 외부 풍경을 차경(借景)이라는 이름으로 집 안으로 끌어들여 개방성을 부여하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담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그 지역의 재료들, 자투리들을 활용해 만들어지며 내부 환경과 잘 어우러지기 위해 집을 짓는 공정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를 이룬다. 그러나 한옥의 담을 건축물의 부속물이 아닌 독립적인 개체로 인식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아름다움을 재인식하면서 경남 고성의 학동마을, 충남 부여의 반교마을 등의 옛 담장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획일적이고 폐쇄적인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오늘날, 한옥의 담이 지녔던 자유분방한 표정과 상징성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 책에 모인 옛 담장들을 새롭게 마주함으로써, 그동안 잊고 있던 한국 고유의 정서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더불어 비로소 완결된 연작을 전작들과 함께 감상한다면, 한옥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점에서부터 우주까지

한국의 전통건축에서는 사람을 소우주, 자연을 대우주라 하고, 이 둘을 연결하는 동시에 이들과 하나 되는 집을 중우주라고 한다. 대우주와 소우주, 그리고 중우주를 각자 존재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우주를 구성하는 요소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차장섭은 이 우주 속의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모든 사물의 본질을 이루는 하나의 ‘점’으로 바라본다. 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세월이 쌓이고 사람들이 살아가며 생로병사의 인생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고요 속의 점 하나에서 새로운 우주가 탄생하듯, 저자가 바라보는 한옥의 담 역시 하나의 점에서 시작되어 우주에 이르는 것이었다. 차장섭은 한옥의 담을 관조하는 방법을 자아, 소통, 원융, 우주의 4단계로 나누면서 그 개념을 풀어 간다. 사진들 또한 이 단계에 따라 크게 4개의 파트로 구분할 수 있다. 파트별로 이를 돕는 문장들이 왼쪽 면에 수록되어 작품 설명으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가장 먼저 ‘자아(自我)’에 해당하는 사진들(pp.19-43)에서는 집집마다 다른 모습을 가진 담의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옥의 담에는 지역적 특성, 사회적 지위 등이 반영되어 있으며, 역사성도 투영되어 있다. 경복궁(pp.22-23)과 같은 왕실 궁궐의 담, 봉화 수온당고택(p.29)과 같은 기와집의 담, 남원 덕치리 초가(p.40)의 담이 같을 수 없는 까닭이다. 가까이에서 구할 수 있는 돌, 흙, 기와, 나무, 짚 등을 사용해야 했으니 자연히 나온 특징있는 형태인 것이다.

두번째 ‘소통(疏通)’의 사진들(pp.45-73)로는 개방성과 폐쇄성 모두를 갖춘 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괴산 김향묵 고택(p.49)의 담은 집을 완전히 가리지 않는 높이를 가졌는데, 이는 집을 지킨다는 담의 일차적 기능을 살리면서도 이웃 간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담의 높이뿐 아니라 형태 역시 소통의 창구를 만들 수 있는데, 그중 밀양 교동 손씨고가(p.57)의 경우 담에 기왓장으로 낸 구멍이 그 역할을 한다. 또한 익산 함라마을(p.72)과 강릉 여찬리마을(p.73)의 담들을 비롯한 여러 경우에 닳고 무너지고 붕괴된 부분을 현대에 와서 수리함으로써, 각기 다른 시간 속 재료가 하나의 담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다. 담을 보수하고자 예전에 쓰이지 않았던 재료들을 사용해 형태를 복원하고 그 기능을 되살리는 것은 과거의 담이 현재성을 안고 다시 미래로 나아가게끔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한옥 담장의 아름다움을 재인식하고 그것을 쌓아 올린 사람들의 지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준다. 이렇게 과거의 담은 현재를 만나 미래가 된다.

세번째 단계인 ‘원융(圓融)’에 속한 사진들(pp.75-101)에서는 개별 사물들이 서로 개성을 존중하고 널리 융통하여 하나 되는, 완전한 미를 볼 수 있다. 사물들은 각자 자신을 희생하고 가라앉혀 모두와의 균형을 맞춘다. 차장섭은 장수 정상윤 가옥(p.97)처럼 서로 다른 재료가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담을 이룬 모습이나, 안동 조탑리마을(p.91)처럼 하나의 담 안에 여러 가지 개성적인 패턴이 함께 배치된 담의 예시를 통해 원융이라는 성질을 표현했다.

하늘과 땅인 ‘우주(宇宙)’를 연결하는 담의 모습을 담아낸 마지막 사진들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많은 요소들과 사물들을 연상시키는 모티프들(pp.103-139)이 담겨 있다. 자연을 닮은 그 형상들은 꽃의 형태를 보이기도 물결의 모양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인간이 사는 땅과 인간이 소망하는 이상향인 하늘은 담으로 연결된다. 이들이 만나 하나가 된 모습이 청도 운문사(p.119)의 담을 비롯한 사진들에 담겼다. 담은 둘을 연결하는 동시에 우주 속 점들이 모여 만든 ‘우주 속의 또 다른 우주’가 되어 이들과 하나를 이룬다.

글 전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함께 수록하여 외국 독자들이 사진과 함께 한옥의 아름다움과 담의 특징을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사진집 출간에 맞춰 차장섭 개인전 「韓屋의 담」이 강릉아트센터에서 2024년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린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韓屋의 담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차장섭 ,열화당
크기/전자책용량
262*244*20mm
쪽수
152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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