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취미를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취미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유자적(悠悠自適) 시리즈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유유자적 시리즈는 여유를 가지고 마음 가는 대로 편히 산다는 유유자적 뜻처럼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고 유유히 향유하는 취미 생활의 즐거움을 담아 소개한다.
사이 간間, 먹을 식食. 시간과 시간의 사이에서 불현듯 찾아오는 심심한 틈을 조용히 채워 주는 사이의 음식들. 사이좋게 간식을 먹는다. 그 사이에 아주 작은 징검다리가 놓인다. 가볍게 점프해 징검다리를 밟아 가면 일상의 심드렁한 시간도 통통통 건너진다. 간식을 채집한다. 베트남 거리거리에서, 좁은 골목길에서 눈부시게 하찮은 간식들을 발견한다.
목차
Prologue 사이(間)에서 먹다(食)
Part 1. 새벽과 아침 사이
아침으로 들어가는 문: 쏘이
잠옷 입은 바리스타가 내리는 새벽 커피 한잔: 까페쓰어농
길모퉁이 그 반미 집: 반미씨우마이
달랏에는 여든다섯 살 할머니 바리스타가 있다: 반뀌, 까페쓰어농
호이안에는 열두 달 내내 화이트 로즈가 핀다: 반바오반박
에그머니나! 에그 커피: 까페쯩
그리운 그해 설날 아침: 반쯩잔
사이공의 아침 순례길: 반미짜오, 까페다
메콩강 끝에서 만난 작은 디저트: 반버톳놋
Part 2. 아침과 점심 사이
멀고 먼 그곳까지 구름 타고 가요: 반가오느엉
국경 마을 최북단 카페로 가는 길: 쏘이응우삭, 짜쓰어맛차
이번엔 또 뭐가 들어 있으려나: 반저
이러니 바나나 안 바나나: 쭈오이넵느엉
등 뒤에서 들린 엄마의 동그란 그 말: 반쪼이따우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성공적 콜라보: 반덥
수도승 같은 여행자의 짐승 같은 간식 기행: 쩨써우지엥
부처님 오신 날의 환대: 쩨콤뗀
먼 훗날, 우리 그때도 만나요: 따오퍼
무이네 해변 큰 나무 아래에서: 반미팃느엉
Part 3. 점심과 저녁 사이
날 만나려거든 항구 뒷골목으로 오셔: 랑믁
어른들도 간식이 필요해: 반고이
오후 4시의 몽글몽글함에 대하여: 반둑농
바야흐로 베트남은 나의 전성시대: 반짱느엉
소꿉장난 같은 풀빵의 반전味: 반깡
사부님, 저도 한 쌈 싸 보겠습니다: 반컷
나의 삶은 아주 일찍부터 너무 늦어버렸다는 소녀에게: 반꽁
애들은 가라, 진짜 어른들의 간식이 왔다: 파러우
플랑플랑 달콤함이 춤을 춘다: 반플랑
후에 간식 삼총사: 반베오, 반봇록, 반넘
오렌지빛을 먹다: 반깐남포
지친 여행자를 구원하는 한낮의 노란 반달: 반코아이
간식계의 미니멀리스트: 반저이
낮잠 후엔 달콤한 코코넛 국수가 기다리지: 반땀비
동굴 같은 그곳에서 아이스크림 한 입: 껨짱띠엔
우정의 맛: 옥렌싸오즈아
바라바라바라밥! 경적을 울리며 달려 달려: 짜람밥
리꿕스 맛 지도에 화룡점정: 짜오스은순
싱그러운 너를 닮은 그린 파파야 샐러드: 고이두두
그해 사이공 그 작은 방에서: 하까오, 봇찌엔
흔들흔들 달콤한 잠이 쏟아지는 해먹 카페로 가요: 짜이즈아
오토바이 대신 이걸 드릴게요: 반씨우빠오
Part 4. 저녁과 밤 사이
한밤의 무아지경: 옥루옥
저녁이 오면 우리는 비로소 주인공이 된다: 꿔이농
뜨거운 호찌민에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오니까: 쩨스응사홋르우
축제가 시작됐다! 세상의 달콤함을 돌돌 말아라: 보비아응옷
열대의 밤을 상큼하게 만드는 너: 쓰어쭈어제오
카페에서 그들은 오늘도 깐다: 핫흐엉즈엉
성대한 바비큐 파티가 부럽지 않은 밤: 반미팃씨엔느엉
밤은 길고 밤의 간식은 맥주를 부르네: 넴쭈어느엉
저 깊은 산속 그 깊은 밤: 짜오어우떠우
간을 먹는 밤: 반간
Epilogue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취미 향유자들의 탄탄한 취미 내공 만나기, 유유자적 시리즈 02
길 위에서 만난 작고 다정한 베트남 간식
취미를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취미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유자적(悠悠自適) 시리즈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유유자적 시리즈는 여유를 가지고 마음 가는 대로 편히 산다는 유유자적 뜻처럼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고 유유히 향유하는 취미 생활의 즐거움을 담아 소개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깊숙이 심취하여 업이 아닌 취미로 두고 즐기는 이들의 이야기는 내 삶을 더 풍부하게,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저자의 베트남 간식 여행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간식은 어쩌면 농담과 같을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처럼 간식은 빈틈없이 빡빡한 일상에 균열을 일으켜 가늘지만 환한 틈새를 만드는 유머와 닮았다. 작은 간식 하나가 삐걱삐걱 무겁게 굴러가던 바퀴를 조금은 부드러워지게 만들 때도 있다. 살금살금 새어 나오는 실없는 농담이 우리를 피식 웃게 하고 다시 힘을 내게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의 베트남 간식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어딘가에 숨어 있을, 사람들 사이에 다정하게 놓여 있을 간식을 찾아 유유자적 베트남 더 깊고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갈 것이다.
시간의 틈새에서 찾은 작은 것들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
“우리 간식 먹으러 갈래요?”
이 책은 베트남 곳곳을 누비며 만난 베트남 간식을 소개한다. 저자는 푸드칼럼니스트도, 베트남 외식 관련 종사자도 아니다. 그저 베트남이 좋아서, 베트남 간식이 좋아서 떠난 지난 여행의 기록이다. 미식의 천국, 먹거리 천국이라 불리는 베트남은 간식도 그 종류가 다양하다. 아침의 문을 여는 작은 주먹밥을 닮은 찹쌀밥 ‘쏘이’, 맛있는 비밀을 품고 있는 바나나 잎에 싸인 ‘반저’, 낮잠 후에 즐기는 달콤한 코코넛 국수 ‘반땀비’, 열대의 밤을 상큼하게 만들어 주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쓰어쭈어제오’까지. 베트남 거리거리에는 선물 같은 간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과 시간 사이에 간식이 있다. 새벽과 아침 사이에, 아침과 점심 사이에, 점심과 저녁 사이에, 저녁과 밤 사이에 작고 다정한 간식이 있다. 세끼의 식사에서 유유히 비껴간 간식은 지친 우리에게 부담은 주지 않으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기쁨을 주고 떠난다. 저자는 이렇게 시간의 틈새의 숨겨진 베트남 간식을 사랑한다. 이토록 작고 사랑스러운 베트남 간식을 찾는 여행은 계속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저자는 오늘도 베트남 속 호찌민, 달랏, 호이안, 하노이 도시 곳곳을 누비며 길을 걷고 있다. 길 위에서 잠시 멈춰 간식을 즐기는 사람들, 어쩌면 보잘것없어 보이는 소소한 음식이지만 이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은 여유롭고 편안하다. 잘 정돈된 고급 식당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엉뚱하고 아기자기하고 투박한 베트남 간식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