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말을 못해 답답한 아이, 말이 늦어 조급한 부모를 위한
미국 공인 소아 언어치료사가 알려주는 언어 발달 솔루션
이제 막 아이를 품에 안은 부모는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지, 아이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할지 상상하며 즐거워한다. 그러면서 아이가 바른 사람으로 클 수 있게 잘 양육하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그런데 내 아이가 또래와 비슷하게 성장 발달을 이루지 못하면 행복한 감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걱정과 안도감 사이를 오가는 들쑥날쑥한 마음만 남게 된다.
아이가 ‘제때’ 먹고, 자고, 기고, 걷고, 말하는지 유심히 관찰하고 신경 쓰는 부모에게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언젠가는 알아서 말해”, “원래 애들은 다 그래. 자기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하는 법이야”.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가끔 이 책임감 없는 위로의 말이 느린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를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만드는 건 물론, 아이가 누려야 할 치료 시기와 치료를 통해 얻을 좋은 결과를 놓치게 만들기도 한다.
수년간 미국에서 공인 소아 언어치료사로 활동한 이 책의 저자는 “내 아이는 부모가 제일 잘 아는 법.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언젠가는 말할 거라는 남의 조언을 듣지 말고 지금 당장 전문가를 찾아가라”라고 조언한다. 아이가 발달 지연을 겪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노력은 훗날 아이에게 언어, 인지, 정서 등 다른 발달 영역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있다.
만약 지금 당장 전문가를 찾아 나서기 어렵거나, 석연치 않은 진단을 들었다면 이 책을 통해 언어 발달 지연에 관한 전반적인 이론과 언어 자극에 적합한 양육 환경 조성, 상호작용을 극대화하는 언어 놀이를 알아가길 바란다.
본문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PART 1에서는 말이 느린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함께 풀어보고, PART 2에서는 자폐스펙트럼으로 오해할 수 있는 말이 느린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징과 사회적 의사소통 결함의 근본적인 원인을 쉽게 풀이하고 있다. PART 3에서는 전반적인 언어 발달의 흐름과 발달 특성에 따른 단계별 특징에 대해 다루고, PART 4에서는 발달 특성에 따른 올바른 언어 자극과 엄마표 맞춤형 언어 치료 전략을 알려준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자폐스펙트럼 양상이 있는 아이의 특징과 그 아이들을 위한 의사소통 촉진법을 담았다.
오늘부터 말이 느린 아이를 보면서 “조금 더 기다리면 말문이 트일까요?”라는 질문은 하지 않기로 하자. 또는 내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아이가 말이 느리다는 죄책감도 버리기로 하자. 대신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의 현재 언어 발달 상태를 점검하고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자.
목차
Prolouge | 아이의 말이 느리다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PART 1 말이 느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고민
말이 느린 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을까?
아이의 언어 발달을 막는 ‘기다려보자’라는 말
늦은 언어 발달이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
언어 발달 지표인 생후 18~24개월 영유아 검진
언어 발달 치료에도 골든 타임이 있을까?
골든 타임 뒤에 숨겨진 치료의 핵심
마음이 잘 맞는 치료사를 만나야 하는 이유
언어 발달 평가의 중요성
말이 느린 게 아니라 다른 발달이 느린 걸까?
부족한 상호작용이 일으키는
사회성 발달 지연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소통의 즐거움
학습된 상호작용의 함정
우리 아이가 말이 느린 이유는 나 때문일까?
의사소통을 막는 과도한 미디어 노출
아날로그 생활에서 찾는 언어 자극
부모의 마음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
주입식 언어 자극 대신 놀이로 다가가기
우리 아이도 언어 치료를 받아야 할까?
언어 치료를 고려해야 할 아이의 특징
표현언어, 수용언어, 화용언어 발달의 필요성
개월별 언어발달 점검
CHECK POINT 1 생후 0~12개월 언어 발달
+PLUS CHECK 3가지 주요 인지 발달 능력 체크
CHECK POINT 2 생후 12~18개월 언어 발달
+PLUS CHECK 2가지 주요 인지 발달 능력 체크
CHECK POINT 3 생후 18~24개월 언어 발달
+PLUS CHECK 1 생후 18~24개월 수용언어와 표현언어
+PLUS CHECK 2 2가지 주요 인지 발달 능력 체크
CHECK POINT 4 생후 24~36개월 언어 발달
+PLUS CHECK 1가지 주요 인지 발달 능력 체크
PART 2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말이 느린 아이들의 특징(자폐스펙트럼 의심)
감각이 지나치게 민감한 아이
감각에 몰두하는 예민한 아이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해야 할 일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는 아이
각성 조절이 어려운 아이
정서가 불안정한 아이
정서가 불안정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해야 할 일
자폐스펙트럼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사회성)
어디선가 들은 말을 자꾸 반복하는 아이
들은 말을 따라 하는 아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
게슈탈트 학습자 아이
반향어를 쓰는 아이를 위한 부모의 역할
고집이 세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아이
아이가 일부러 고집부린다는 착각
정서적 자극이 부족한 아이
자폐스펙트럼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강박)
정상 발달을 보이다가 말문을 닫아버린 아이
언어 퇴행의 3가지 원인
자폐스펙트럼에서 나타나는 퇴행
CHECK POINT 1 감각통합장애
CHECK POINT 2 사회적의사소통장애
PART 3 언어 발달 특징 및 육아 태도 점검(순차적 언어 발달)
언어 발달의 첫 번째 단계: 감각통합
각성 조절이 어려운 아이
2가지 반응 역치와 주요 특징
ADHD와 감각처리장애의 차별점
감각통합을 위한 솔루션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힘
언어 발달의 두 번째 단계: 기반 다지기
발화보다 중요한 언어 표현 이전 단계
의사소통의 기본 요소인 공동 주의력 상호작용의 형태와 중요성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수용언어
지시 사항을 수행하는 작업 기억력
언어 발달의 세 번째 단계: 모방의 유무
모방의 4가지 단계
CHECK POINT 언어 발달 지연 vs 언어발달장애 구분법 153
마음의 문을 여는 다양한 소통 방법
아이의 눈높이에서 시작하는 가르침
잠재적 발달 영역에 맞춘 소통 놀이
아이의 모습을 인정하는 마음
더 나은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의 욕심 내려놓기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는 마음
아이를 인정하기 전 나를 돌아보는 연습
내일 또 하고 싶게 만드는 동기 부여하기
확장된 놀이로 내적 동기 만들기
나에게도 내적 동기 선물하기
CHECK POINT 우리 아이는 어떤 성향의 아이일까?
PART 4 말이 느린 아이를 위한 엄마표 언어 치료
언제든 할 수 있는 PDF 언어 촉진 상호작용
밀고 당기는 잠시 멈춤 놀이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는 아이
말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욕구 지연 환경 제공
아이 반응을 유도하는 빈칸 채우기 놀이
쉽게 따라 하는 엄마표 언어 자극
아이와 연애하듯 주고받는 밀당 놀이
아이가 주도하는 놀이에 참여하기
스스로 놀이를 주도하는 ORP 법칙
오래 끓이고 천천히 식는 뚝배기 놀이
아이 놀이에 개입하지 않는 방법
아이 시선에 맞춘 단순한 설명하기
KNOWHOW 언어 발달을 자극하는 3가지 장난감 215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큰 컵 아이 집중시키는 방법
활발한 신체 활동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감각 전략
감각을 깨운 직후 실행하는 해비 워크
안절부절못하는 작은 컵 아이 도와주는 방법
내면의 힘을 길러 잠자는 언어 잠재력 깨우기
불안을 줄이는 비언어적 소통 창구 마련하기
작은 성공과 루틴으로 안정감 만들어주기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 아이 집중력 키우는 방법
청각 주의력과 작업 기억력의 관계
청각 주의력과 작업 기억력 업그레이드하는 소리 내기
1단계에서 다단계로 넘어가는 지시 수행 루트 짜기
의사 표현하지 않는 아이를 가르치는 방법
아이의 욕구를 해결하는 선택하기
의사소통을 자극하는 선택 유도하기
말을 따라 하지 않는 아이 모방 유도하는 방법
공동 주의력을 길러주는 행동 모방
소통의 의도를 알려주는 몸짓 모방(베이비 사인)
자발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아이의 각성 깨우는 방법
자발어를 이끄는 결핍 상황 만들기
일상에서 결핍을 느낄 만한 장애물 만들기
KNOWHOW 말이 느린 아이, 어린이집에 적응시키는 방법
Epilogue | 아이가 필요한 사람은 용기 있는 부모다
부록 | 자폐스펙트럼의 3가지 특징
자폐스펙트럼 아이의 상호작용 유도하는 5가지 방법
참고문헌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우리 아이의 말이 느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언어 발달 지연 살펴보고 해결책 찾아보기
저마다의 속도로 성장을 하는 아이들. 언어 발달도 저마다의 이유로 지연된다. 우선 비언어로 상호작용을 한다면 이것은 ‘단순 언어 발달 지연’으로 본다. 이때는 ‘표현언어’가 부족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양육 환경을 만들고 지속해서 자극을 주면 된다. 표현언어가 부족해서 일어나는 발달 지연이 아니라면 상호작용 부족으로 인한 발달 지연, 미디어 노출로 인한 발달 지연, 청력 문제(난청), 기타 장애를 동반한 발달 지연 등을 의심하고 그에 맞는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
만약 발달 지연의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다면 당연히 그에 맞는 해결책도 알기 어렵다. 그렇다면 치료 시기를 놓쳐 좋은 치료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건 물론 기타 발달 지연에도 폭넓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이의 발달 지연을 마주하는 건 심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아이의 호전을 위해서라고 다독이며 원인을 찾는 데 열중해야 한다.
이 책은 언어 발달 지연의 다양한 원인을 담고 있어 말이 느린 아이를 둔 부모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다. 다년간 미국에서 공인된 소아 언어치료사로 일하며 수많은 언어 발달 지연 사례를 만나본 저자는 아이의 증상을 부모가 이해하기 쉽게 본문에 명시했다. 또한 아이의 발달 지연으로 얻은 부모의 마음속 상처와 부담감을 함께 어루만져 읽기만 해도 마음이 진정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해준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언어 발달 지연에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내 아이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 엄마와 아이가 진정으로 대화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단순 언어 발달 지연이 맞는 걸까요?”
자폐스펙트럼 및 다른 발달 장애와 헷갈릴 수 있는 말이 느린 아이 특징 설명
감각이 지나치게 민감한 아이,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는 아이, 어디선가 들은 말을 자꾸 반복하는 아이, 고집이 세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아이, 정상 발달을 보이다가 말문을 닫아버린 아이. 자폐스펙트럼을 의심하게 만드는 아이의 행동을 본 부모는 더 이상 언어 발달 지연을 화두에 올리지 않는다. 그저 아이에게 다른 장애나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할 뿐이다.
앞서 언급한 양상은 자폐스펙스트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폐스펙트럼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아이의 특정 행동이다. 만약 아이가 이런 양상을 보인다고 해서 자폐스펙트럼 치료를 받게 한다면 결과는 어떨까? 증상에 맞는 치료법이 아니기에 치료 효과는 미미하거나 없을 수밖에 없다. 아이의 행동 특징을 판별하는 건 전문가에게 맡길 일이지만 부모도 아이가 어떤 행동을 취하며, 이것이 왜 발생하는지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그에 따른 치료 방향을 전문가와 함께 팀을 이뤄 결정하고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전문가를 찾아가기 어렵다면, 또는 전문가에게 설명을 들었어도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면 본문에 실린 내용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길 바란다. 저자는 자폐스펙트럼으로 오인할 수 있는 증상과 그 이유를 쉽게 설명한다. 소통이 되지 않을뿐더러 읽으려 해도 도저히 읽을 수 없던 아이의 마음을 저자가 대신 읊어주니 ‘아, 그래서 이런 행동을 했구나’, ‘이렇게 표현했구나’라며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치료 센터를 바꿔야 할까요?”
언어 치료를 받아도 큰 차도를 보이지 않는 아이를 위한 솔루션
오랫동안 언어 치료를 받았음에도 아이의 말이 좀처럼 트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부모는 치료 센터를 옮겨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치료 센터를 옮기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유명한 치료 센터로 옮기려면 상담을 받기까지 몇 년은 기약 없이 대기를 해야 한다. 부모는 치료사를 신뢰할 수 없는데 아이와 치료사 사이에 라포(rapport)가 만들어졌다면 더더욱 옮기기 어렵다.
본문에는 치료사와 올바르게 치료를 진행하는 방법이 들어 있다. 치료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치료를 받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 치료 중에 복기해야 할 것, 치료에 차도가 없다면 해야 할 일 등 언어 치료를 고려하는 부모가 궁금해하고 꼭 알아야 할 내용만 담았다.
간혹 치료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서 아이의 치료가 더딘 게 아닌지 고민하는 부모가 있다. 첫 단추가 잘 끼워졌다면 다음 단추도 술술 잘 끼워졌을 테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여 문제가 되는 건 없다. 치료사를 잘못 만났어, 센터를 바꿀 걸 하면서 자기를 탓하고 치료를 믿지 못하는 마음은 부정적 마음으로 커져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다.
단추를 잘못 끼웠다면 중간에 다시 푸를 수 있다. 그러니 처음부터 또는 모든 치료가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아이에게 긍정적 마음을 전달하면서 언어 자극을 주는 과정에 에너지를 쏟아보자. 힘이 들 때, 다시 힘을 내야 할 때 이 책이 부모의 곁을 지킬 것이다.
“즐거운 상호작용이 대화를 만든다”
상호작용을 돕는 언어 놀이 및 양육 환경 제시
말이 느린 아이가 비언어로 부모에게 바나나를 달라는 신호를 보내면 부모는 “‘바, 나, 나’라고 해야지!”라며 아이에게 바나나라는 ‘말’을 가르치고 발화하게끔 유도한다. 하지만 아이는 이런 부정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바나나라는 말을 내뱉기는커녕 바나나를 달라는 신호조차 보내지 않게 된다.
말은 즐거운 상호작용을 통해 나오는 법이다. 아이가 바나나를 달라는 신호를 했을 때 “바나나 줄까?”라며 바로 반응을 해주면 아이는 상호작용이 즐겁다는 경험을 갖게 된다. 이에 반해 바나나는 주지 않고 바나나라는 말만 되풀이해서 듣는다면 상호작용은 즐겁지 않다는 경험을 가지게 되고, 욕구가 관철되지 않은 아이는 떼를 쓰거나 아예 욕구를 가지지 않는 등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아이와 즐겁게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단순히 집에서 특정 교구나 장난감을 가지고 하는 놀이가 아니다. 치료실에 항상 구비해놓는 3가지 장난감과 이것들로 놀이하는 방법, 집에서 하는 놀이가 실패하는 이유, 단순한 언어 자극 놀이를 넘어 실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올바르게 상호작용하는 법 등 부모가 알아야 할 내용이 차곡차곡 담겨 있으니 확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