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네 아이의 엄마인 작가가 육아와 인생에 관해서 솔직담백하게 저술한 책이다. 숨 돌릴 틈 없이 아이 네 명을 낳고 키우는 동안 그녀는 빠르게 소진되어 갔으나 그 시간 안에서도 어떻게든 행복하고 감사할 거리를 찾아내고야마는 현숙한 엄마가 되어갔다. 이런 마흔 엄마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네 명의 아이를 돌보고 키우는 그녀를 애썼다고 토닥이고, 앞으로 다가올 마흔 살의 시간은 더 단단하고 행복할 거라며 그녀의 삶을 다독인다.
자기애가 강하고 하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은 사람이 ‘엄마’라는 자리에 자신을 내주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속은 갑갑하고 마음엔 불만이 쌓여갔다.
그녀는 ‘엄마’로 살면서 가장 힘든 점은 자신의 시간이 없다는 것이고, ‘엄마’가 되면서 불편한 점은 늘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제 ‘함께’하면서 나를 찾는 법을 조금씩 익히고 있다. 육아에 매몰되어 내가 없어져 버리지 않도록 나를 돌보는 일에도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그녀 자신을 위한 시간이 더 많았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도 더 많이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채워진 시간만큼 행복도 더해졌을까? 그녀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이 있음으로, 분명 그녀의 삶은 훨씬 다채롭고 풍요로워졌다고 그녀의 책에 담긴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엄마로 살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6
PART 1 넷째 아이
·또다시 누군가의 엄마가 되다 16
·차오르는 잉태의 고통 19
·입덧을 데리고 사는 법을 조금씩 배우다 23
·내 온 삶을 관통하는 입덧 27
·엄마라는 이름의 그 묵직함 30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입덧의 고통 34
·이제야 고통의 끝에 와 있다 38
PART 2 환장할 엄마 노릇
·그럭저럭 괜찮은 엄마 43
·육아의 수많은 밤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46
·유독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이 50
·민유는 단지 ‘곰국’이 먹고 싶다고 했다 54
·이거야말로 동상이몽 57
·이래도 저래도 엄마는 불안하다 62
·엄마의 3대 욕구가 거세된 삶 68
PART 3 엄마의 불행복
·육아(育兒)가 아닌 육아(育我) 73
·아이를 키운다는 건 80
·건조기, 신세계를 맛보게 해주다 85
·엄마라서 행복하고 엄마라서 불행하다 88
·엄마를 오늘도 이렇게 산다 92
·분노와 애정 사이 95
·넷째를 품고 첫째 학교에서 동화책 읽은 날 100
PART 4 생초보 넷째엄마
·엄마도 처음부터 포근하지 않은 건 아니었어 105
·엄마도 처음부터 다정다감하지 않은 건 아니었어 111
·슬픈 엄마여도 괜찮아 116
·슬픈 건 네가 아니라 엄마였다 120
·생초보 넷째 엄마 125
·집에 있으면서 왜 보내? 131
·덜렁대는 엄마는 오늘도 사고를 친다 135
·늙은 엄마 141
PART 5 마흔살 엄마
·엄마의 꿈의 크기만큼 아이의 꿈도 자란다 147
·마흔, 브런치 작가가 되다 151
·마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다 155
·마흔, 바이올린을 켜다 162
·마흔, 생애 처음 수영장에 가다 167
·3개월에 한번씩 맛보는 출간의 기쁨 172
·친정은 언제나 좋다 177
·휴직과 복직 사이 183
·어떻게든 뭐라도 쓴 덕에 지금 내가 있다 189
부록 육아의 말들 195
에필로그 엄마인 당신, 괜찮은가요? 214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마흔 살의 네 아이 엄마
아이를 돌보며 천천히 자라고 있습니다
엄마로 살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다
셋째가 기저귀를 떼니 다 키운 듯 홀가분했다. 이제 그녀 자신의 삶도 좀 돌봐야겠다는 생각도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었다. 이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넷째가 찾아왔다. 매일 변기를 붙잡고 살아야 하는 재앙 같은 입덧의 시기를 간신히 버텼다. 신생아 아가에게 젖을 물리면서 다른 세 명의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시간들이 형벌처럼 느껴졌다. ‘세 명 키우는 것도 버거운데 무슨 넷째까지…’ 눈물은 이런 우울한 생각들을 함께 데려왔고 그녀는 점점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갔다. 생애 주기가 다른 아이들 네 명을 키우는 일은 자주 그녀를 넘어지게 했고 분노와 짜증을 솟구치게 했다.
그럴 때마다 뭐라도 썼다. 잠깐의 틈이라도 생기면 화장실에 들어가서, 베란다에 숨어들어 글을 쓰며 자꾸 옅어지는 생기에 숨을 불어넣었다. 환장할 엄마노릇이 삶의 전부였던 육아 집중기를 통과하고 이제 간신히 숨통이 트일 즈음, 그녀에게 마흔이 배달되어 있었다. 마흔은 조용히 그녀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물었다.
숨 돌릴 틈 없이 아이 네 명을 낳고 키우는 동안 그녀는 빠르게 소진되어 갔으나 그 시간 안에서도 어떻게든 행복하고 감사할 거리를 찾아내고야마는 현숙한 엄마가 되어갔다. 이런 마흔 엄마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네 명의 아이를 돌보고 키우는 그녀를 애썼다고 토닥이고, 앞으로 다가올 마흔 살의 시간은 더 단단하고 행복할 거라며 그녀의 삶을 다독인다.
자기애가 강하고 하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은 사람이 ‘엄마’라는 자리에 자신을 내주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속은 갑갑하고 마음엔 불만이 쌓여갔다.
그녀는 ‘엄마’로 살면서 가장 힘든 점은 자신의 시간이 없다는 것이고, ‘엄마’가 되면서 불편한 점은 늘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제 ‘함께’하면서 나를 찾는 법을 조금씩 익히고 있다. 육아에 매몰되어 내가 없어져 버리지 않도록 나를 돌보는 일에도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그녀 자신을 위한 시간이 더 많았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도 더 많이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채워진 시간만큼 행복도 더해졌을까? 그녀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이 있음으로, 분명 그녀의 삶은 훨씬 다채롭고 풍요로워졌다고 그녀의 책에 담긴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결혼 후 10년 동안 네 명의 아이들을 낳은 그녀는 자꾸 태어난 어린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몸은 점점 늙어가지만 이 어린 아이의 마음에 맞추느라 그녀의 정신은 나이들 틈이 없다. 그녀는 계속 젊고, 세상 근심걱정 없는 아이의 맑은 웃음에 엄마의 웃음이 포개져 행복이 배가 되는 일이 잦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는 네 명의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자신의 삶이 육아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도 애썼다.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 브런치 작가가 되고 꾸준히 공개된 공간에서 독자를 의식한 글을 썼다. 주변의 아픈 사람들이 많아 평소에 아픈 몸으로 사는 삶과 죽음에 관심이 많았고, 이런 관심으로 그녀는 회사 복직을 앞둔 시점에 요양보호사 학원에 등록해 공부해서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취득한다. 대학교 때 공무원 대비 시험공부를 할 때 이후로 9시부터 5시까지 책상 앞에 꼼짝없이 앉아서 공부하는 경험이 처음이었는데, 육아하느라 그녀만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그녀에겐 한없이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또한 악기하나 다룰 줄 모르는 것이 한이었던 그녀는 바이올린 레슨을 받고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하기도 하고, 생애 처음 수영장에 가서 물속에서 지친 삶을 위로받고 힐링하는 경험도 한다.
이렇듯 그녀의 마흔은 해 보지 못해 아쉬운 것들에 대한 도전의 연속이다. 그녀는 마흔은 뭐라도 시작하기 좋은 나이라고 말한다.
아가를 몸에 담고 한 몸 안에서 두 개의 심장이 뛰는 진귀한 일을 몸소 경험중인 세상의 위대한 엄마들, 이 시간을 통과에 세상과 나온 아이들과 함께 매일 동동거리면서 울고 웃으며 아이들과 함께 자라고 있는 엄마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 특히, 마흔 즈음을 지나는 엄마들이 마흔은 뭐라도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엄마인 당신, 괜찮은가요?
생애 주기가 다른 네 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자주 나를 넘어지게 했고 분노와 짜증을 솟구치게 했다. 그럴 때마다 뭐라도 썼다. 잠깐의 틈이라도 생기면 화장실에 들어가서, 베란다에 숨어들어 글을 쓰며 자꾸 옅어지는 생기에 숨을 불어넣었다. 환장할 엄마 노릇이 삶의 전부였던 육아 집중기를 통과하고 이제 간신히 숨통이 트일 즈음, 내게 마흔이 배달되어 있었다. 마흔은 조용히 내게 다가와 괜찮냐고 물었다.
편집자 리뷰
네 아이의 엄마인 작가님이 육아와 인생에 관해서 솔직담백하게 저술한 책입니다. 네 아이의 엄마, 작가는 아무나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임신으로 인한 입덧, 네 아이를 육아하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이 한 명 한명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살뜰히 아껴주는 모습에서 훌륭한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때로 육아의 지쳐 힘들 때면 글쓰기를 통해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자아실현을 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오히려 삶의 돌파구를 넘어 인생을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되기도 합니다.
훌륭한 어머니로서의 행보와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따뜻한 글입니다. 육아에만 매몰되지 않고 자아실현을 하면서 모두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선한 에너지가 있는 책입니다. 오느 날, 마흔이 다가왔을 때 여러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마흔만이 가진 깊은 가치를 더욱 새겨볼 수 있습니다. 마흔은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시절입니다.
육아에 지쳐 혼자 숨죽여 울고 있는 엄마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난관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면 책에서 답을 찾습니다.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귀한 조언은 책 속에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오직 글쓰기만이 주는 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출판소감문
지금, 여기에서 온전히 행복하기로 해요.
육아 일기장에 머물던 내 글이 책이 되어 세상에 나와도 되는지 여러 날 뒤척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생각지도 않게 넷째가 생기고 네 명의 아이를 키우는 그 시기가 내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고 힘들었다. 그 시기에 내가 글이라도 쓰지 않았다면 우울하고 어지러운 마음들을 다독일 수 있었던 것이 무엇이 있을까.
네 명의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내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을 계획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도 그 모든 것들은 수포로 돌아가기 십상이다. 나중에 보다 지금, 어디가야만이 아니라 내가 서있는 여기에서 순간을 온전히 누리고 행복해지는 것이 맞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할 때는 함께 신나고 웃고 떠들며 놀고, 틈이 생기면 앞치마 두른 채 내 시간 누리기. 이것이 행복이고 감사다. 카페에 가지 못해 불만이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온전한 나로 살 수 있는 나만의 안전지대에 달려들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해 두는 것. 육아와 나 사이에서 아이들을 향해 분노와 애정을 동시에 느끼며 분투하는 시간을 통과하면서 엄마는 이렇게 너희들과 함께 자라고 있다.
결혼 후 10년 동안 네 명의 아이들을 출산했고, 공직사회에서는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정상궤도를 벗어났다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는 날이 있었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내 삶을 망가뜨린다는 생각은 날 우울하게 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효율성이 매우 낮은 집안 살림과 돌봄 노동이 날 자주 주저앉혔고, 사무실에서의 경력에 맞지 않은 어정쩡한 자리가 날 주눅 들게 했다.
내가 마흔이라서 좋다. 내가 너무 젊었다면 이 삶을 견뎌낼 수 없었을 것이다. 마흔 살의 나는 회사에서의 승진과 출세가 행복의 삶에 어떤 영향도 줄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난 누구보다 행복하고 감사한 마흔을 살고 있다. 나에게는 보물 같은 아이들이 네 명이나 있고 난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이다. 행복을 느끼는 촉수가 예민하게 발달되어 있어서 작은 행복에도 크게 많이 웃는다.
산 속 아파트에 사는 나는 틈나는 대로 매일 숲길을 걸을 수 있음이 감사하고, 집 근처에 수영장이 있어서 삶에 지치고 힘들 때면 언제든지 물속으로 뛰어들 수 있어서 감사하고,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음이 감사하고, 아이 네 명을 키우고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직장이 있어서 감사하다. 생각해 보면 감사할 것들 투성이다.
글쓰기에 도움 받고자 펴든 다른 사람들 글은 늘 나를 주눅 들게 했다. ‘세상에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나까지 책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세상에 내 이야기는 나만 쓸 수 있고 그 누구도 내 삶을 알지 못한다. 내 삶이 책이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런 마음을 장착하고 육아 집중기에 열악한 상황 속에서 잠깐의 틈이 허락될 때 화장실에 들어가서, 베란다에 숨어서, 모두 잠든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며 살려고 썼던 글들을 가지런히 모으고 매만졌다.
내 글을 찾기 위해 블로그와 육아 일기장, 메모장 등 수많은 자료들을 뒤적거렸다. 그 안에는 지금보다 더 어린 아이들이 있었고 지친 내가 있었다. 글을 읽고 있으면 금세 그 당시 상황이 눈앞에 그대로 재현되었다. 그것들을 뒤적거리면서 자꾸만 눈물이 났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글이 한 권의 책에 담겨 내 품에 안길 생각을 하니 너무 가슴이 벅차다. 이 책이 나의 눈물을 닦아주고, 나와 같은 엄마의 시간을 통과하며 울고 있는 많은 엄마들의 마음도 토닥여 줄 거라 기대한다.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마흔의 시간 안을 살아가는 중이다.
우리 모두, 지금, 여기에서 온전히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