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당에 찾아온 고양이들과의 공생 이야기
마당냥이들의 일상 사진과 따듯한 일러스트를 더한 포토에세이집!
30여 마리 고양이와 한 마리 개,
그리고 반려인이 함께하는 미아 힐링하우스 이야기
30여 마리 고양이의 일상이 담긴 사진과 미아 힐링하우스의 온기를 고스란히 그린 작가의 일러스트가 더해진 고양이 포토에세이 『미아 힐링하우스』. 이사한 전원주택 마당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8년 동안 30여 마리가 넘는 고양이와 마당을 공유하며 지낸 작가가 사람처럼 각기 다른 이야기를 가진 마당냥이들의 ‘묘생’을 그러모아 책으로 만들었다.
몸이 약하고, 배가 고픈 고양이들을 돕는다 생각했는데 8년이 지나고 보니 고양이들에게 받은 사랑이 더없이 컸고, 마음을 나누며 공생하는 법을 배웠음을 발견한다. 그렇기에 작가는 이번 책에 예쁜 고양이 사진을 모으는 데 집중하기보다 미아 힐링하우스에서 고양이들과 한 마리의 개(할리) 그리고 인간이 서로를 돌보고, 온기를 나누며 가족이 되어 가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미아 힐링하우스』 속 고양이들은 피부나 눈, 몸 이곳저곳이 상해 있기도 하고, 야생성이 살아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고양이 귀여운 게 어디 갈까. 여전히 사랑스러운 고양이들과 개, 인간이 함께 꾸려 가는 일상은 따듯하기 그지없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그들의 사진과 이야기, 그림으로 빼곡히 채워진 『미아 힐링하우스』를 통해 큰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목차
Prologue 004
미아 힐링하우스 마당냥이들 족보 010
미아 힐링하우스를 직접 찾아온 냥이들 015
Part 1 내가 만난 고양이
- 나의 마당에 스스로 찾아온 고양이들
01 네로_누구보다 사연 많은 엄마 고양이 022
02 할리_텅 빈 마당에 새로 나타난 선물 026
03 밤톨이_나를 ‘캣 맘’으로 만든 특별한 묘연 032
04 토비_할리가 직접 키운 첫 고양이 038
05 곰돌이_가장 듬직하고 아들 같은 고양이 042
06 호돌이_생각이 너무 많아 혼자가 된 048
07 막내_나의 모든 것을 믿고 따른 고양이 052
08 던킨과 도넛_아픔도 함께하는 남매 사이 056
09 아톰_나에게 7남매를 선물한 060
10 캔디_은혜 갚는 고양이, 가장 희생적인 고양이 064
11 생강_형제와 아빠가 먼저 떠나 혼자가 된 070
12 타코_왕의 자질을 타고난 고양이 074
13 레오_다시 태어나도 나에게 와 줄 수 있겠니 078
14 신명이_거리두기 하며 나 혼자 산다 084
15 요셉_시간이 지나도 생각을 알 수 없는 088
16 이삭_있는 듯 없는 듯 늘 고요한 092
17 이브_캔디 아빠가 떠난 뒤 혼자가 된 096
18 수리_할머니 ‘네로’를 지키는 손녀딸 고양이 098
19 알렉스_말로만 듣던 집사 간택을 선택한 102
Part 2 나를 만난 고양이
- 집과 마당을 오가며 사는 고양이들
‘커피 시리즈 남매’ 가을과 겨울 사이에 태어난
20 카페_의리 있고 고마움을 전할 줄 아는 116
21 달고나_조용하지만 만나면 편안한 122
22 모카_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외눈 고양이 124
23 라떼_질투할 만한 외모를 가진 130
‘심바, 티몬, 쿠팡, 날라’ 호돌이의 아기 고양이들이 태어나다
24 심바_모든 고양이를 핥아 주는 나이팅게일 136
25 티몬_한 달 동안 두 번이나 다리 깁스를 했던 144
26 날라_조용한 친구를 좋아하는 150
27 몽키와 치타_단둘이 남은 엄마와 딸 154
28 쇼리_가장 추울 때 태어나 따듯한 날 떠난 160
28 포터_생사를 알 수 없는 나의 아들 같은 고양이 162
29 푸바오_직접 찾아와 집사 간택을 한 170
고양이들의 정원생활 174
고양이들의 겨울나기 194
우리가 함께 사는 법 206
그림일기 214
기억해야 할 이름들 220
Epilogue 226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알고 보면 더 친밀하게 읽을 수 있는
미아 힐링하우스 고양이 족보
미아 힐링하우스에서 지내는 고양이는 두 경우다. 미아 힐링하우스에서 나고 자란 경우 또는 어느 날 갑자기 마당에 찾아와 가족이 되기를 자처한 경우. 그 이야기를 담은 『미아 힐링하우스』도 열아홉 마리의 ‘내가 만난 고양이’와 열한 마리의 ‘나를 만난 고양이’로 구성됐다. 고양이들이 다 비슷한 것만 같아서 구분이 어렵다면, 책 10쪽을 펼쳐 보자. 미아 힐링하우스에 찾아온 고양이와 그곳에서 태어난 고양이들의 족보, 그들의 성별과 별이 된 고양이들까지 확인할 수 있다. 고양이들의 관계를 알고 본문에 들어가면 한 마리, 한 마리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죽은 새끼를 입에 물고 마당에 찾아온 네로, 태어날 때부터 눈이 아파 안구를 적출해야 했던 모카, 전염병으로 고양이들이 별이 된 이후 마당에 선물처럼 찾아온 개 할리까지. 어느새 읽는 이도 미아 힐링하우스의 일원이 되어 따듯한 마음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오해를 한 꺼풀 벗어내고
보는 ‘캣 맘’의 진정한 의미
사회적으로 ‘캣 맘’은 길고양이 개체를 늘려 민폐를 끼치는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작가는 『미아 힐링하우스』를 통해 캣 맘에 대한 오해에 마주하고자 했다. 첫째는 개체를 늘린다는 근본적인 비판에 대해, 실제로는 많은 캣 맘이 자비를 들여 길고양이 중성화를 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되려 무분별하게 늘어날 수 있는 개체를 관리하고, 고양이들의 편안한 생활뿐 아니라 사람 사는 환경도 지키는 일이다. 그릇된 태도를 보이는 몇몇 사람이 아니라 진정 고양이와 사람의 공생을 바라고, 행동하는 캣 맘이 주목되어야 하는 이유다. 둘째는 약한 동물을 돌보는 일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고양이는 추위에 약해 겨울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져 아프거나, 별이 되기 쉽다. 따듯한 물과 밥을 챙겨 주고, 잠잘 곳을 살펴 주는 것은 도움이 필요한 존재와 더불어 사는 공생의 원리다.
‘미아 힐링하우스’의 규칙은 이러한 가치대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 고양이들은 도움이 필요하면 찾아왔다가도 원하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고양이들도 존중받는 것을 아는지 춥고, 아플 때 기꺼이 미아 힐링하우스에 발을 들인다. 또 필요에 따라 중성화 수술을 받는 고양이들도 있다. 이곳에서 고양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그리고 본래의 야생성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것은 ‘캣 맘’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제껏 가졌던 캣 맘에 대한 오해를 한 꺼풀 벗어내고 다시 한번 『미아 힐링하우스』를 읽어 보자. 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공생’의 비결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