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파격적인 소재, 신선한 감각
R-18 문학상 수상작가의 강렬한 데뷔작!
신쵸샤(新潮社)에서 주최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데뷔작 『시작점의 시작』은 성매매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내면을 현실감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총 5편의 연작 소설로 구성된 이 작품은 성매매 여성의 삶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
작품 속에는 재혼을 앞두고 아들과 갈등을 겪는 싱글맘, 성매매 전력으로 교직을 그만둔 여교사, 여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에 뛰어든 ‘유이’,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것을 직업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남친과 헤어질 결심을 할 수밖에 없는 싱글맘 ‘후우카’, 성매매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하는 ‘리코’ 등 다양한 배경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성매매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는 신선한 시각
작가는 성매매 여성들이 마주하는 일상 속의 다양한 문제와 감정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복잡한 삶을 공감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후우카’가 집착하는 남자 손님에게 스토킹을 당하는 상황을 통해 성매매 여성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보여주며, 그들의 삶이 단순한 도덕적 이분법으로 판단될 수 없음을 드러낸다.
목차
지금은 아직 말할 수 없어
눈이 녹는 순간
소리 없는 간격히카리
시작점의 시작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우리는 타인의 어느 부분까지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허용의 한계는 어디까지이며, 진정한 이해는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파격적인 소재, 신선한 감각, 그리고 따뜻한 시선을 가진 이 작품은 성매매 여성과 그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간접적인 성행위가 합법이기 때문에 성매매업소의 홈페이지나 SNS 활동이 폭넓게 퍼져 있고, 돈벌이가 마땅치 않은 여성들이 그 세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평범한 여성이 성매매업계에 자연스럽게 편입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성매매 여성의 처지를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제를 인상 깊게 보여준다.
작품 속에는 재혼을 앞두고 아들과 갈등을 겪는 싱글맘, 성매매 전력으로 교직을 그만둔 여교사, 여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에 뛰어든 ‘유이’,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것을 직업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남친과 헤어질 결심을 할 수밖에 없는 싱글맘 ‘후우카’, 성매매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하는 ‘리코’ 등 다양한 배경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가령 여행 자금 7만 엔을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에 종사한 전력이 있는 ‘유이’는 평범한 회사 생활을 하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위기에 휩싸인다. 동료 여직원의 성매매 사실이 회사 내에서 회자되는 걸 보고 낮의 세계와 밤의 세계는 전혀 다르지만, 그 두 세계가 인간관계라는 사슬로 확실하게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결국 사람들의 호기심이나 동정심에서 벗어나 유이가 돌아갈 곳은 성매매업소. 이처럼 성매매라는 굴레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들은 사회의 차가운 시선은 물론 직접적인 폭력에도 시달린다.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후우카’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남자 손님에게 스토킹을 당한다. 여기에 성매매 환경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겪는 불안과 공포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과거도 미래도 공유하지 않는, 오직 지금만 존재하는
낮과 밤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
작가는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성매매 여성들이 사회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섬세하게 다루어, 독자들이 이러한 삶의 모습도 있음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한다.
[저자 수상 인터뷰]
Q.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A. 믿을 수 없었어요.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겁에 질렸다고 할지 무섭게 느껴졌어요. 직장 복도의 큰 유리창에서 도쿄 타워를 보면서 소식을 듣는 제 모습을 상상했었지만, 실제로는 도로의 달리는 차들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담당자분께서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솔직히 거의 기억나지 않아요.
Q. 수상작을 쓰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분명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을 위해 지원 활동을 하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소설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완성까지는 반년 정도 걸렸어요.
Q. 선정위원인 도모치카 씨는 "이런 삶도 있구나"라며 가슴에 와닿았다고 평해주셨습니다. 독자들로부터도 감동적이면서도 가슴이 아팠다는 감상평이 있었는데요. 앞으로 써보고 싶은 주제가 있으신가요?
A. 누군가의 어쩌다 보니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애매한 감정에 대해 글을 써보고 싶어요. 미스터리 상에 응모할 생각으로 장편 소설도 구상해 놓았고요. 앞으로 프로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글을 써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