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국내 최초 완역본!!
***두 거장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의 콜라보 추리 소설!!
『바다에서 온 편지』는 1860년 찰스 디킨스가 편집장을 맡고 있던 주간 잡지 「All the Year Round?」의 크리스마스 특별 판으로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로, 당시 작가로서 상당한 성공을 거둔 찰스 디킨스와 소설『안토니나』(1850)와 『흰옷을 입은 여인』(1860)을 출간한 윌키 콜린스가 주축이 되어 여러 작가들이 공동 집필하였다.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1장을 찰스 디킨스가 2장은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가 3장은 찰스 디킨스와 다섯 명의 작가가 4장은 윌키 콜린스가 5장은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가 각각 담당했다. 현대 추리소설의 시초라 평가받는 윌키 콜린스의 『월장석』(1868년)이 발표되기 전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추리소설에 대한 실험적인 성격을 띤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바다에서 온 편지』의 영문판은 무수히 많은 해외 출판사에서 발행해 판매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원본에서 3장과 4장을 뺀 1, 2, 5장만을 책에 싣고 있다. 온전히 디킨스가 쓴 글만을 선별해서 출간하려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듯하다. 그래서 3장과 4장이 모두 포함된 완전한 영문 판본을 구하기는 매우 어렵다.
당시 영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른 찰스 디킨스에 비해 윌키 콜린스는 『흰옷을 입은 여인』으로 이제 막 작가로서 성공을 맛보기 시작한 시기였다. 디킨스는 처음 윌키 콜린스와의 작업을 결정하고 그가 쓰기로 한 4장의 원고를 처음 받아보았을 때 상당히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한다. 이야기의 방식이 자신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윌키 콜린스는 『흰옷을 입은 여인』의 성공 이후 점점 자신감이 붙었고, 4장은 그의 글쓰기 방식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보물섬』처럼 매우 흥미로운 4장은 마치 윌키 콜린스의 소설을 압축해 놓은 듯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말년에 디킨스는 윌키 콜린스의 『월장석』을 뛰어넘는 추리소설을 쓰고자 매진했지만, 결국 그의 유작이 된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는 미완성인 채로 남았다.
그 외에 다른 작가들도 국내에 소개된 책이 거의 없을 뿐 영국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그들은 윌키 콜린스의 동생, 아동문학가, 시인, 소설가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아멜리아 B. 에드워즈는 이집트 학자로 ‘이집트 학의 대모’라 불린다. 이들은 이 책의 3장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짧은 단편이나 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하지만 디킨스 학자들에 따르면 아직도 각각의 작가들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글에 대한 기여를 했는지는 모호한 상태라고 한다.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 사라진 5백 파운드의 행방을 찾아라!!
** 의사소통의 부족과 사람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진실을 모호하게 하는 최악의 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찰스 디킨스는 자신의 삶을 빠르게 살았고, 어린 나이에 자신을 불태운 작가다. 그가 한 일의 절반만 시도해도 우리는 지쳐 쓰러질 것이다. 유머와 재치 그리고 비애를 적절히 혼합해서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디킨스는 가난한 사람들(하층민)의 생활과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일생 동안 싸웠던 선구적인 사회 개혁가였으며 배우, 연극 연출가, 여행가였다. 작가로서 명성을 얻은 그는 주간 잡지를 발행하며 눈부신 성공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온전히 혼자만의 글쓰기로 잡지를 발행할 수 없었기에 여러 작가와의 협업이라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을 고안해 낸다. 이 작업을 통해 그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무명의 작가를 인기 작가로 성장시키는가 하면 자신을 뛰어넘는 작가를 만들어낸다.
윌키 콜린스가 그 대표적인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흰옷을 입은 여인』, 『월장석』을 비롯한 다수의 소설을 남겼고, 『월장석』은 현대 추리소설의 시초이며, 현대 추리소설의 기본 규칙을 확립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대부분 소설들이 찰스 디킨스가 편집장으로 있던 주간 잡지 「All the Year Round?」를 통해 발표되었다.
『바다에서 온 편지』는 큰 틀 안에서 디킨스의 의사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디킨스는 소설의 거의 모든 부분에 등장하는 인물 조르간 선장의 입을 빌려 함께 작업한 작가들의 글을 빈틈없이 조율하고 매끄럽게 다듬는다. 조르간 선장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때로는 탐정과 같은 면모를 보이며 결국에는 사건 해결의 열쇠를 독자들 앞에 명확히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이 소설은 하나의 이야기 안에 4~5개의 이야기가 포함된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한다. 중심 이야기는 사라진 5백 파운드에 대한 행방을 찾는 과정이고, 그 과정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가족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3장과 4장에 소개된 4~5개의 액자소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 가족과의 이별, 외딴 여관에서 발생한 기묘한 사건, 산행 중 발생한 사고, 배의 난파 사고로 인한 고립 등 일상생활과 갑자기 분리된 상황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라든가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서 자발적 분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오는 문제점들을 중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인간관계의 뒤틀림도 보여준다.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는 우리 삶에서 지리적 분리나 물리적 고립,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 소통의 단절이 진실을 얼마나 모호하게 하는지 말해주고 있고, 그것이 인간의 삶에서 최악의 악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