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23년 10월 7일에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요 쟁점들을 빠짐없이 다루는 책이다. 이 책은 대부분 전쟁의 포화가 팔레스타인을 휩쓸고 있는 와중에 쓴 것이다. 이 책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겪는 고통만이 아니라 그들의 저항도 부각한다. 이스라엘은 갖은 만행을 저지르고도 하마스 등의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을 궤멸시키지 못했으므로 시온주의자들의 인종 청소는 이미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해방의 전망을 심층적으로 다룬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후원하는 강대국들에 맞설 힘이 다름 아닌 아랍 세계의 노동자·빈민에게 있고 이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데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이 핵심적 구실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스라엘의 끔찍한 인종 학살 전쟁이 끝나기를 바랄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목차
연표
팔레스타인 영토 변화
머리말
1장 이스라엘 사회와 국가의 성격
이스라엘 비판은 유대인 혐오가 아니다
유대인 혐오 주장과 그렇지 않은 주장을 구별하기
두 번째 나크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대학살 계획
2장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동에서의 제국주의
‘유대인 로비’ 때문에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가?
밀당 관계인 미국과 이스라엘
3장 이슬람, 이슬람주의, 하마스
마르크스주의와 종교: 이슬람 사례를 중심으로
무슬림·이슬람 혐오는 인종차별이다
이슬람주의(정치적 이슬람)를 어떻게 봐야 할까?
여성과 이슬람
4장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 식민주의로부터의 해방을 향해
마르크스주의와 민족해방운동
연속혁명은 무엇이고 팔레스타인 해방에 어떻게 적용되는가?
팔레스타인 해방은 아랍 혁명의 일부가 될 것이다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투쟁의 교훈
팔레스타인에서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하기 위한 전략
팔레스타인: 연속되는 전쟁 아니면 연속되는 혁명?
각 글의 출처
지은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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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이 책은 2023년 10월 7일에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요 쟁점들을 빠짐없이 다룬다. 이 책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거 역사뿐 아니라 바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그것을 둘러싼 세계적 논쟁을 다룬다. 이 책은 대부분 전쟁의 포화가 팔레스타인을 휩쓸고 있는 와중에 쓴 것이다.
둘째, 팔레스타인 저항과 연대 운동을 공격하는 시온주의자들의 억지 주장들, 특히 이스라엘 비판이 유대인 혐오라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반박한다. 이런 주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효과적으로 건설하기 어려우며 유대인 혐오가 오늘날에도 심각한 문제라는 점에서 중요한 쟁점이다.
셋째, 이 전쟁을 계기로 강화된 무슬림·이슬람에 대한 공격과 이슬람주의 운동을 다룬다. 현재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이끄는 세력이 주로 이슬람주의자들(하마스)이므로 이 점은 중요하다.
넷째, 팔레스타인인들의 민족해방운동(특히 그들의 무장 저항, 민간인 납치, 인질 억류)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를 다룬다. 2023년 12월 한국 국회가 하마스의 무장 저항을 비난하는 양비론적 결의안을 발표하고 여기에 진보당·정의당 같은 진보 정당들마저 찬성표를 던진 것을 돌아보면 역시 중요한 문제다.
다섯째, 이스라엘이 저지르는 만행을 규탄할 뿐 아니라 시온주의 프로젝트가 겪고 있는 위기와 딜레마도 다룬다. 최근 이스라엘에서 극우가 부상하는 것은 이런 위기와 딜레마에서 비롯한 것이며 이는 더욱 위험하고 끔찍한 상황을 낳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분석이다.
여섯째,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착 관계를 비판할 뿐 아니라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진정한 동기와 제국주의가 처한 모순과 위기도 살펴본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이스라엘의 위기와 제국주의의 위기를 반영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일곱째, 그럼에도 이스라엘 국내 여론이나 ‘국제사회’와 미국의 압력에 기대를 거는 것은 환상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과제는 이스라엘과 제국주의의 위기에 기대를 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위기를 심화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여덟째, 팔레스타인인들이 겪는 고통만이 아니라 그들의 저항도 부각한다. 이스라엘은 갖은 만행을 저지르고도 하마스 등의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을 궤멸시키지 못했으므로 시온주의자들의 인종 청소는 이미 실패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 해방의 전망을 심층적으로 다룬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절반 분량을 이 문제에 할애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인정해서 공존한다는 ‘두 국가 방안’은 언제나 신기루였다. 미국·호주·남아공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식민 정착자 국가는 결코 토착 원주민 국가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없다. 유일한 대안은 아랍인과 유대인 등이 민주적이고 비종교적인 단일국가 안에서 평등하게 공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후원하는 강대국들에 맞설 힘이 다름 아닌 아랍 세계의 노동자·빈민에게 있고 이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데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이 핵심적 구실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스라엘의 끔찍한 인종 학살 전쟁이 끝나기를 바랄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