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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고 싶은데 집이 너무 좁아서 (마스크제공)

춤추고 싶은데 집이 너무 좁아서 (마스크제공)

19,800 22,000
제조사
파시클
원산지
대한민국
배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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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박해와 학살 이후에도 삶은 춤춘다

제노사이드 생존자 로힝야 난민 여성들이
자신을 치유하고 서로를 돌보며
한계 너머로 걸어나가는 이야기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이라는 수식어로만 표면적으로 알려져 있는 ‘로힝야’ 난민 캠프에 위치한 ‘샨티카나’와 그 속의 여성들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 있는 로힝야 난민 캠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캠프로, 무려 100만 명에 이르는 로힝야들이 거주하고 있고 그중 52%가량이 여성이다. 실로 거대한 캠프 숲 중 캠프14에 세워진 여성 커뮤니티 센터의 이름이 바로 ‘샨티카나’(평화의 집)이다. 샨티카나에서는 로힝야 여성들이 대학살의 생존자로서 트라우마를 치유해가고 함께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캠프 안의 임시 거주지인 셸터는 가족이 몸을 눕히고 하루하루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너무 좁고 어둡다. 더욱이 난민 중에서도 여성에게는 보수적인 문화의 압력이 더해진다. 그래서 로힝야 난민 여성들은 ‘춤추고 싶은데 집이 너무 좁다’고 말하며 샨티카나로 온다. 이곳에서는 함께 춤출 수 있고 기쁨도 슬픔도 나눌 수 있기에.

이 책은 샨티카나에서 일상을 직조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힝야 난민 여성)와 함께, 샨티카나가 생겨난 이야기(초기 활동가), 샨티카나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현재 활동가), 샨티카나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연대하는 창작자)가 서로의 뒤를 따르는 이야기이다.

목차

서문: 이 이야기가 우리를 치유했고, 이제 당신을 만날 차례이다

1부. 샨티카나가 만든 이야기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 일지―전솔비
문해교육 관찰 기록: 글자 앞에 앉은 마음―전솔비
예술 워크숍 기록: 사바와 휠―오로민경
샨티카나의 정원: 빛과 그림자가 물결치는 순간들―오로민경
샨티카나의 공간들―전솔비

순환하는 마음―오로민경

2부. 샨티카나를 만든 이야기

샨티카나의 탄생―별빛
샨티카나의 여자들: 샨티카나를 돌보는 사람들의 일상―비바
로힝야, 토착성을 부인당한 사람들: 로힝야의 역사와 난민이 된 과정―이유경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2017년 8월 25일이 낯설기만 한 우리에게

미얀마는 수많은 소수민족들로 구성된 연합 국가로, 그중 불교를 믿는 가장 큰 집단인 버마족이 정치, 군사 등 모든 영역에서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소수민족들 중에서도 무슬림을 종교로 하는 로힝야족은 유난히 미얀마 내에서 극심한 차별과 박해를 받아왔으며, 1982년에는 아예 시민권법을 개정하여 로힝야 사람들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교육받을 권리와 국경을 이동할 권리, 토지를 소유할 권리, 취업의 권리 등을 빼앗았다. 심지어 산하 제한 정책으로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 책의 공저자이자 로힝야족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취재해온 이유경 기자는 이러한 낙인과 고립, 절멸이 오랜 시간 동안 단계적으로 계획되어왔음을 강조하며, 이것이 2017년의 ‘제노사이드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었다고 말한다.

이 같은 지속적인 박해와 차별의 역사가 존재하지만, ‘로힝야’라는 단어가 그나마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2017년 8월 25일,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서이다. 8월 25일부터 9월 24일까지 1만 명 이상의 로힝야인들이 학살당했으며 2,000명에 가까운 로힝야 여성들이 강간당했고, 어떤 이들은 가족과 친척 모두 사망하여 통계에 집계되지도 않았다. 미얀마의 국경 근처에 살던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갑자기 들리는 총소리와 함께 저 멀리서 살림살이를 지고 황급히 이쪽으로 뛰어오는 로힝야 사람들을 마주했다고 그날을 회상한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놀랍게도 이들을 자신의 마을에 받아들였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가 현재 마을 위에 넓게 걸쳐져 있는 것이 바로 이때 마을 사람들이 로힝야 사람들을 자신의 커뮤니티 안으로 수용했기 때문이다(원래 마을 사람들이 살던 지역은 난민 캠프와 구분하여 수용공동체라고 부른다).

로힝야 여성들에게 춤출 수 있는 ‘집’이 생기다

2017년 8월 25일 대학살은 살아남은 로힝야 사람들에게 끔찍한 기억과 상처를 남겼다. 특히 로힝야 여성들은 미얀마에서 살던 때에도 말과 행동을 제약당하는 환경에서 오랫동안 지내왔지만, 난민 캠프에서 더 폐쇄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들은 가족과 친구를 잃은 경험에 따른 심리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을 매일 겪고 있으며,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진 이들은 사회적 고립과 생계 곤란의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 또한 ‘운 좋게’ 남편과 함께 살아남은 여성들도 장기화되는 캠프 생활 속에서 젠더 기반 폭력 및 사회적 차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홍수와 태풍에 취약한 셸터와 물과 식량이 부족한 환경에서 보수적인 로힝야의 규율은 여성들이 화장실을 가거나 목욕을 하거나 집 밖을 나서는 등의 모든 일상을 옭아맨다. 많은 로힝야 여성들이 지금도 캠프의 좁은 셸터 안에 발이 묶여 있으며 깊은 어둠 속에 겹겹이 갇혀 있다. 이 책을 기획한 사단법인 아디는 팔레스타인, 방글라데시, 베트남, 미얀마 등 분쟁과 인권 침해가 있는 아시아의 현장을 찾아 피해의 조사·연구·기록을 담당하고 당사자 옹호 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특히 2016년부터 로힝야 난민 캠프에서 현장 조사를 하며 그 안에서도 여성 난민들의 회복에 초점을 맞춰 활동해왔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캠프 14 안에 위치한 여성 힐링센터 ‘샨티카나(평화의 집)’는 캠프 안에서 여성들이 겪는 다중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아디가 방글라데시 현지 단체들과 함께 수년간 노력해 구축해놓은 이곳은 캠프 안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 속에 놓인 여성들이 심리회복 프로그램, 문해교육, 생계교육을 통해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기르고, 더 나아가 커뮤니티의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궁극적으로는 캠프 안의 여성들이 또 다른 캠프 안의 여성을 돌볼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작은 사회를 만들어간다. 보수적이고 다소 폐쇄적인 로힝야 문화권 속에서 외부와 단절된 관계를 넘어 이웃 여성들과 유대관계를 쌓으며 정신적 성장과 회복을 통해 자신의 한계 너머로 걸어나가는 여성들에게 샨티카나는 기꺼이 함께 춤출 수 있는, 또 다른 집과 같다.

현존하는 박해의 역사를 다층적인 형식으로 담아내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바는 이와 같이 명확하지만, 분야를 한 가지로 정의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이 책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구성 때문이다. 1부는 2023년 4월, 샨티카나를 방문했던 전솔비와 오로민경의 시선에서 그곳의 현재를 담는다. 두 사람은 이미지를 만들고 텍스트를 만지는 제작자의 관점에서, 그리고 방문객의 시선에서 캠프를 감각하고 그 기록을 충실히 책에 담고자 했다. 분석과 예술 작업의 대상으로서 난민 캠프와 난민이라는 주제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예술에 대한 고민 속에서 리서치의 여정을 이어온 결과물이다.
그중에서도 처음을 여는 전솔비의 글은 일지 형식으로, 콕스바자르에 머무는 동안 그날그날 있었던 일과 소감을 담백하고 성실하게 적고 있다. 이어지는 전솔비와 오로민경의 글들은 샨티카나의 구체적인 풍경과 프로그램, 즉 문해교육, 예술 워크숍, 정원, 샨티카나의 6개 공간(zone)에 대한 스케치와 체험을 담고 있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오로민경의 이미지 작업 〈순환하는 마음〉이 컬러 인쇄로 담겨 있다. 우리의 손이 페이지를 넘길 때 서로를 연결하는 스펙트럼으로서 어두움과 밝음의 순환을 담아보고자 한 시도이다. 2부는 샨티카나가 만들어질 때부터 함께했던 아디 활동가 공선주(별빛)와 현지에서 로힝야 여성들과 가까이 생활하는 비바,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로힝야 이슈를 취재해온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이유경의 글을 담고 있다. 이렇듯 이 책은 국제단체의 기획과 지원으로 시작되었지만, 그에 속한, 또는 그와 함께하는 저자들의 일지, 에세이, 미술작품이기도 하고, 생존 당사자 여성들의 목소리와 글, 그림을 담아낸 기록이기도 하며, 잊혀가는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의 역사와 부당함을 취재하고 연구해온 베테랑 기자의 르포이기도 하다. 이 다층적이고 사려 깊은 구성이야말로 로힝야 제노사이드의 역사와 현재를 일축하지 않고 드러내는 가장 최선의 방식이었는지도 모른다.

당신을 샨티카나로 초대합니다, “앗살라무 알라이쿰!”

샨티카나에 방문하는 여성들은 총 여섯 개의 공간 체험으로 구성된 힐링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보통 한 시간 이내로 진행되는데 센터 방문 및 이용 횟수에 따라 레벨 1에서 레벨 3까지 단계별 힐링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된다. 방문 경험이 적은 1단계의 방문객은 각 존에서 로힝야여성심리지원단(PSS) 여성과 일대일 관계로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하지만 방문 경험이 쌓이고 단계가 올라가면 함께 참여하는 다른 여성들과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환대의 공간 Connection Zone
이곳에서 당신은 자신의 몸을 인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한 여성이 다가와 당신의 키와 몸무게를 재준다. 그것은 나의 몸이 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부피와 무게를 인지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이다. 이곳을 반복해 방문하는 여성들은 키와 몸무게의 간단한 변화를 통해, 그간 돌보지 못한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신이 달라지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몸 치유 공간 Body Zone
“우리는 손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옥시토신이라는 사랑의 호르몬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깨, 발, 뒤통수와 눈 부분, 귀 뒷부분과 귀 옆을 터치하고 에너지를
전달해보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하는 이 터치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지만, 먼저 내 몸과 마음이 평화로운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샨티카나 운영 매뉴얼)

마음 치유 공간 Mind Zone
이곳에 들어서면 당신은 어릴 적 부모님이 동화책을 읽어주던 것처럼 아이가 된 기분으로 그림책 앞에 앉게 된다. 우리 안에는 밝은 마음과 어두운 마음, 이렇게 두 가지 유형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배운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PSS 여성들은 어두운 마음을 밝은 마음으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준다. 당신은 어두운 마음이 있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힘을 기르며, 우울감이나 슬픔에 잠식당하지 않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다.

몸과 마음 통합 치유 공간 Soul Zone
이곳에서는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소울 싱크 명상’을 하게 된다.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통합하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이제 조용히 몸과 마음에 집중하며 호흡의 도움으로 내 영혼의 소리를 들어본다.

함께하는 공간 Integral Zone
그림으로 가득 찬 이곳은 모든 힐링 프로그램의 활동이 끝난 후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나누는 공간이다. 몸을 인지하고 마음을 들여다보고 몸을 이완하고 마음에 숨을 불어넣으며 느낀 감정, 생각, 좋은 점, 아쉬운 점들을 여성들이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그림 도구가 준비되어 있다.

대인관계 공간 Interperson Zone
이곳은 마치 동네 사랑방처럼 근처 셸터의 여성들이 모여 수다를 떨거나 편히 누워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아동보호존과 정원, 부엌이 있어서 여성들은 게임을 하고 간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고 편하게 침대에 눕거나 모유 수유를 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쉰다. 종종 바늘과 실, 천을 이용해 파우치나 머리끈, 가방 등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간단한 생계 교육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춤추고 싶은데 집이 너무 좁아서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공선주, 오로민경, 이승지, 이유경, 전솔비 ,파시클
크기/전자책용량
145*210*20mm
쪽수
280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6-25
목차 또는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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