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정보

“우리는 왜 니체의 사상에 열광하는가?”

니체는 현대 철학자 중에서도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철학자다. 철학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니체’라는 이름을 모르지 않을 만큼 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그렇다면 왜 니체의 사상과 철학은 지금 현대에까지 이르러서도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열광하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이는 우리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자동차를 한 손으로 들어 올리는 영화 속의 슈퍼 히어로를 보면서 강한 힘에 대한 욕망을 대리 충족하는 것처럼, 현실에서 약자에 불과한 우리 역시 니체의 초인 사상을 접하여 나를 찾고, 자신을 힘을 경험하는 강자로서, 독립적 주체로서 살고 싶은 욕망을 대리 충족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니체 본인이 순탄치 않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철학이기에 우리는 그의 사상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니체는 쇼펜하우어가 ‘사는 것 자체가 원래 고통이다.’라고 말했던 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힘으로 고통을 이겨내라.’라고 말한다. 이는 고통이 인간을 성장시킨다는 의미인 것처럼, 자신이 감당하고 있는 고통 덕분에 자신의 철학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니체의 철학은 강력하다. 하지만 강력한 힘에 대한 단순한 대리 충족에서 끝나지 않는다. 니체의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정말로 강한 존재로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니체의 철학에는 가치의 아노미 상태에 빠져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주옥같은 명언들이 숱하게 등장한다. 때문에, 삶에 지쳐 자기 무력감에 빠진 사람들이 니체의 글을 읽다 보면 더욱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머리말

1장 삶은 힘든 것이 정상입니다 |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1 삶은 곧 고통이다
2 불안하기 때문에 위대하다
3 고통은 새로운 나를 창조한다
4 행복이란 상황을 압도하는 자신의 힘을 경험하는 것

2장 인간 너머의 존재 되기 | 새로운 존재로의 도약

1 초인(Ubermensch),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2 복종하거나, 반항하거나, 초월하거나
3 신 없는 세상에서 초인으로 살아가기
4 권력의지는 삶의 근본적 충동이다
5 어제의 나보다 발전하는 사람이 초인이다

3장 오늘부터 힘 빼기의 기술 | 강박 덜어내기

1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 일이 잘 풀리는 이유
2 망각, 한 가지를 버림으로써 백 가지를 취하는 재능
3 지성의 높이는 모순을 수용하는 능력과 비례한다
4 강한 신념이 일을 그르친다

4장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 주체적인 삶

1 나답게 살고 싶은가? 위험하게 살아라
2 진정한 자신으로 존재할 때, 가장 강하다
3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4 자신을 경멸할 수 있어야 초인이다
5 천박한 자들로부터 거리두기
6 나의 가치는 내가 직접 창조한다
7 현명한 사람은 행복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기지 않는다
8 진정한 나는 바로 신체다

5장 도덕이야말로 허점투성이다 | 선악의 개념 초월하기

1 충동과 욕망의 신, 디오니소스
2 도덕적 우월감은 좌절된 욕망의 도피처다
3 선하고 의로운 자들을 조심하라
4 착한 사람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
5 동정은 이기적이다
6 동정은 인간을 나약하게 만든다

6장 내 인생, 누구도 파괴할 수 없다 | 멋지게 살기

1 고독도 능력이다
2 차라리 오해받는 인간이 되겠다
3 진정 탁월한 인간은 보통 사람 눈에 이상하게 보인다
4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라
5 아모르파티, 너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6 정신승리로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7 지금의 삶이 영원히 되풀이 되어도 후회하지 않는다

에필로그 초인을 위시한 괴물

부록 삶에 힘이 되는 니체의 명문장

참고 문헌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우리는 일찍이 자신에 대해
탐구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회는 사람들에게 성공과 행복의 기준을 주입하여 끊임없이 ‘당신은 아직 부족하다’라는 것을 강요함으로써 개인에게 결핍감과 열등감으로 무가치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사람들은 주입된 결핍감으로 조작된 목표를 추구하면서, 서로서로 평가하며 누가 더 우월하고 열등한지를 저울질하게 된다. 서로가 조작된 욕망을 추구하며 비교할수록, 경쟁은 더욱 심하게 되고, 그 왜곡된 경쟁 구도 속에서 개인은 철저하게 주체성을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니체는 ‘너 자신을 사랑하라’, ‘진정한 너 자신이 되어라’라고 말하면서도 ‘너 자신을 경멸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명확한 자기 인식과 자기 극복에의 메시지다. 니체는 끊임없이 기존의 ‘나’를 몰락시키고 새로운 ‘나’를 창조하라고 하였다. 다시 종합해서 말하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진정한 나 자신으로 존재하되,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제대로 인지할 것이며, 그것을 극복하면서, 멈추지 말고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나를 타인과 혼동하지 않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 유일한 존재로 세우는 방법을 정확하고 세밀하게 아는 존재는 오직 나 자신뿐이기에, 세상이 만들어 놓은 결핍감과 열등감의 저울에서 내려와야 진정한 너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니체의 철학과
명언 제대로 이해하기

니체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들을 파악하여 서로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초인(超人)’, ‘신의 죽음’, ‘권력에의 의지’, ‘아모르파티(Amor fati)’, ‘영원 회귀’는 사실 별개의 개념이 아니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 이 개념들을 파악하면서 책을 모두 정독하면 그의 사상에 대한 전반적인 뼈대가 잡히게 될 것이다. 니체 스스로 ‘나는 읽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언한 만큼, 니체의 철학은 특유의 난해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니체는 짧고 비유적인 표현으로 글을 썼는데 이는 해석하기가 매우 어렵다. 얼핏 보면 모순되어 보이는 부분들도 존재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철저하게 초보자의 시선에 맞춰 각 파트별로 니체의 철학적 개념을 간결하고 삶에 와닿게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니체의 사상에서 핵심을 이루는 명언과 난해한 개념들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여 독자들을 이해시키는 동시에, 진정한 자기의 모습을 찾아, 자신의 힘을 경험하고, 지혜와 용기를 찾기 희망하며 이 책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