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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에서 동그라미로 (마스크제공)

9,000 10,000
제조사
신생
원산지
대한민국
배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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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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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17년 등단한 정영임 시인의 첫 시집이다. 차분하고 감수성 짙은 어조로 자신과 타자, 사물과 자연을 노래한다. 내면의 고백과도 같은 시가 있는가 하면, 사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는 시편들도 있다. 자연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생명이 싹트고, 자라고, 시들고, 마침내 쇠락해지는 여정 속에서 지금 이곳의 삶이 가장 의미가 있고 가장 아름답다는 깨우침을 주는 시편들이다. 또한 현대인의 고독하고 외로운 내면 풍경을 시적으로 형상화하여 공감과 울림을 준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수렵시대 1
수렵시대 2
시한부
여공의 하루
진화進化
돌가루
바나나 껍질
말씨
수련睡蓮에게 묻다
깡통
오빠
넙치
0월
코로나보다 무서운 것
자루
장맛날 수박
유리문
고분
도시의 좀비
벌거벗은 여자
미나리

제2부

직선에서 동그라미로
유채꽃
돌아서 가는 바람
홍시
고려장 이야기
게발선인장

참두릅나무
초승달
백운암 가는 길
겨울 벚나무
석남사를 떠나오면서
나팔꽃morning glory
놓을 수 없어서
마수걸이
관음포의 별
신발
눈 속의 꽃
목련의 봄
목련 나무 눈뜰 때

제3부

망설이다 놓은 것
초가을 매미
갈대
벚꽃 물드는 마음
헌화가
껌에 대한 예의
소주 마시는 날
스마트폰에도 심장이 있다면
자목련 아래에서
풀잎
낙화유수落花流水
저 사이가 갖고 싶다
영산홍꽃 한 다발
금목서
나무는 외로워서
사랑한다면 저들처럼
서출지에서 보내는 편지
검은 눈동자
매화꽃 사진
냉이
주홍글씨

제4부

소국小菊
마늘 논
가을 꽃
하얀 민들레
흔적
바람이 물결을 쓸고 가듯이
늦가을 소묘
돌아온 봄
상여 꽃
임경대에서
시간의 속도
고향 바다
얌전한 고양이
방월 간척지
수채화
양산천 음악 분수대
꽃댕강나무
표를 사다
밤, 광안리 바다
여름과 겨울 사이

작품해설/정훈
불안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과 시 쓰기의 자의식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시집 『직선에서 동그라미로』에는 시인인 꽃과 같은 식물을 소재로 한 시편들이 많이 들어 있다. 꽃을 노래하지 않는 시인은 별로 없다. 많은 시인들이 꽃을 노래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영임은 목련꽃을 보면서 세월의 허무함과 함께 아름다운 시절에 대한 꿈과, 또한 지나가서 기억에 파묻히게 될 삶의 회한을 떠올린다. “꽃은 잊힐 것을 알아서/ 오늘 뜨겁게 피지만/ 나는 다음에 다음에 하다가/ 피지도 못하고 잊힐까 몰라/ 그래도 안녕이란 말 않으려네”라 읊조리는 화자의 심사(心思)에는 한철 아름답게 피워올리다 어느새 시들고야 마는 생명의 허무가 가득하다. 아름다울 때 절정의 모습을 보이는 꽃을 보면서, 그러한 꽃과 비교하여 초라한 자신의 내면을 고백하는 작품으로 읽어도 좋다. 시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자신의 물질적·정신적 풍요로움과 관계없이 생명이 가져다주는 허무를 생각한다. ‘한철’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생명의 진행 과정에서 싹트고, 자라고, 시들고, 마침내 쇠락해지곤 하는 여정을 들여다보면 지금 이곳의 삶이 가장 의미가 있고 가장 아름답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생각만 일고 현실은 누추하고, 초라하고, 빈한할 따름이다.

구멍이 난 듯 허허로운 일상에서 시인은 무엇을 꿈꾸는지 시편 군데군데 그 마음을 흩뿌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인은 절로 일어나는 욕심을 숨기지 않고 고백하되, 그 욕심이나 욕망이 질박하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시인은 누추한 현실을 겪으며 자신의 뜻을 조금씩 꺾으며 살아온 것처럼 보인다. 이는 요즘 세태에 비춰보면 미덕이다. 시 쓰기는 그러한 시인의 내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훌륭한 수단이다. 시인은 시를 씀으로써 세계를 향한 목소리를 낸다. 그 어조에는 원망과 불안이 없지 않다. 그런데 시인의 개성적인 목소리는 보편적인 우리 시대의 외침이기도 하다. 개별자는 보편적인 존재의 특징을 바탕으로 해서 존재한다. 시인이 처한 현실의 궁핍은 곧바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궁핍과 이어져 있는 것이다.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슬픔이나 원망은 시적인 형상화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여기에서 공감의 연대가 만들어진다. 외롭고 고독한, 한 내면의 풍경을 정영임의 시를 읽으며 되짚게 된다. 스산한 가을바람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그늘진 곳에 잠시 머물면 녹슨 기억이 한꺼번에 소환되는 듯 그의 시편은 을씨년스러운 기분을 불러일으키지만, 한편으로는 생명이 남기는 진정 -정훈(시인, 문학평론가) 작품해설 중에서

시인의 말

오래전 시인이 꿈이었던 소녀는 마흔을 넘기고 등단했다. 등단지를 들고 고향에 있는 친구에게 갔을 때 친구는 “너는 꿈을 이뤘구나”하고 말했다. 정말 꿈을 이룬 것일까. 그렇지 않다. 지금 나는 발길에 차이는 돌처럼 수많은 시인 중에 그저 돌 하나일 뿐이다. 감히 시인이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럽다. 다만 시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일 뿐이다.

등단지에 소감을 쓰면서 ‘곡비’가 되고 싶다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 시인은 대신 울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나의 시 스승인 김순아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다. 그러나 시집의 원고를 읽어 보니 나는 나를 위해서 더 많이 운 것 같다. 내 아픈 새는 진두강 가람가에서 울던 접동새보다 더 슬펐다. 남들보다 약지 못했고 잘나지도 못했고 바닥에 가까운 자존감은 땅을 파고 들어갈 정도로 낮았다. 어쩌다 행운이 와도 얼떨떨했고 빠져나갈까 봐 두려웠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직선에서 동그라미로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정영임 ,신생
크기/전자책용량
125*210*90mm
쪽수
136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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