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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마스크제공)

18,000 20,000
제조사
일조각
원산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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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철학과 문학의 주요 주제로 다루어지는 ‘고독’에 대한 연구서이다. 한계상황에 처한 불안한 인간이 깊은 고독을 거쳐 자유와 평화에 이르기까지 경험하는 심리적 과정과 생각의 흐름을 동서양의 철학, 종교, 예술 등 다방면의 지식을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철학자, 시인, 종교인 등 실재하는 인물의 생애와 작품 및 사상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의 이해가 책 속의 관념에 그치지 않고 체화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아가 고독을 벗하고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얻게 되는 진정한 자유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

서언_고독을 사랑하다
들어가는 말

Ⅰ. 고독 단상(斷想)

1. 잊혀 가는 고독
2. ‘고독’에 대하여
(1) 사전적 의미
(2) 번역어로서의 ‘고독’
(3) ‘solitude’의 어원적 측면에서 본 ‘고독’
(4) ‘고독’과 ‘외로움’
(5) ‘고독’이란?
3. 마음의 구조
(1) 표층의식
(2) 심층의식
4. 왜 고독인가?
(1) 한계상황의 극복
(2) 고독의 효용

Ⅱ. 고독에 서다

1. 고독을 사색하다―니체
2. 고독을 신앙하다―토머스 머튼
3. 고독을 노래하다
(1) 릴케
(2) 윤동주
4. 고독을 노닐다―동양의 고독
(1) 장자
(2) 붓다

나가는 말
후기_다시, 고독이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고독하면 외로울까

흔히 ‘고독’ 하면 쓸쓸함, 외로움 등을 떠올리곤 한다. 그렇다면 고독과 외로움은 같은 의미일까. 고독을 ‘홀로’라는 데 주목하여 외로움과 동일시하고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으나, 둘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고독은 영어 solitude, 외로움은 loneliness의 번역어인데,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보면 ‘loneliness’를 “친구 또는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 느끼는 불행한 감정(a feeling of being unhappy because you have no friends or people to talk to)”으로, ‘solitude’는 “혼자 있으면서 이를 즐겁게 여기는 상태(the state of being alone, especially when you find this pleasant)”로 기술하고 있다. ‘loneliness’가 홀로 남겨짐에서 오는 불유쾌한 감정이라면, ‘solitude’는 혼자인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 상태가 즐거울 때 사용한다는 것이다. 독일의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홀로’일 때의 감정을 고립(isolation), 외로움(loneliness), 고독(solitude)의 세 가지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고립’은 세상의 질서와 공적 영역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느끼는 감정이며, ‘외로움’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고독’은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혼자가 되어, 자기 자신과 대화하고 사유하는 실존적 삶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홀로’일 때의 감정을 통칭하는 고독은 크게 ‘관계의 부재에서 오는 고독’과 ‘한계상황에 대면하여 실존의 자신을 찾기 위한 정신적 고독’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외롭고 쓸쓸함’이라는 의미가 포함될 수도 있다. 후자는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그 중심으로 돌진하여, ‘비움’과 ‘내맡김’을 통한 자기 본성과의 대면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긍정적 해결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 즉 ‘고독’은 단순히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깊이 사념하거나 참된 자기와 만나기 위해 홀로 내면에 몰입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고독의 터널을 지나서

외로움과 다른 의미의 고독에 천착한 것은 실존주의 철학자들이었다. 그들에 의하면, 인간은 매 순간 자신의 선택과 결단에 의해 스스로 삶을 만들어 가는 존재다. 사르트르(Jean Paul Sartre)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말이나 하이데거(Martin Heidegger)가 말하는 “피투성(被投性)”은 이러한 실존적 상황을 명백히 보여준다. 즉 이 세상에 내던져진 인간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창조적 존재라는 것이다. “신은 죽었다”고 외친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외줄 타는 광대’ 이야기를 통해 실존의 불안과 기존 가치관의 속박을 뛰어넘고자 했다. 그는 궁극적 인간 ‘초인’을 기존 틀에 속박되지 않고 늘 새롭게 출발하는 어린아이에 비유했는데, 이미 어른이 된 인간이 어린아이와 같이 되려면 고독의 터널을 지나 자기 내면과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교인들 중 침묵의 수도자라 불리는 토머스 머튼(Thomas Merton)은 세속을 끊고 봉쇄수도원에 들어가 자신의 온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였다. 그는 침묵의 고독 속에서 ‘참 자아’를 일깨우면 내면에 깃든 하느님의 형상이 깨어나 사랑을 체현하게 되는데, 고독은 명상 안에 뿌리 내려야 한다고 여겼다.

서양의 실존주의와 기독교 수도자 토머스 머튼은 동양 전통사상, 특히 불교와 노장사상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다만 이들은 불안을 극복해 내려 하지만, 불교와 노장사상은 불안한 마음 자체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명상을 통해 ‘있는 그대로’를 직시하여 본래의 마음자리를 찾을 것을 강조한다. 장자(莊子)가 말하는 침묵 속에서 나를 잊는 ‘좌망(坐忘)’, 도를 맞아들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쌓아 온 주관적 틀을 떼어 내 마음을 가볍고 정갈하게 하는 ‘심재(心齋)’는 고독, 명상과 다르지 않다. 붓다(Buddha)는 평생 고독과 명상의 삶을 살며 존재의 속성을 탐구하여 깨달음으로써 대자유를 얻었다. 붓다는 모든 현상과 사물은 허상이며 인연생기(因緣生起)하는 것이므로 집착할 것이 없고, 이를 깨달으면 고통도 없다고 한다.

고독에 들어가 깊은 사색으로 사상(思想)을 체계화하여 철학과 종교로까지 발전시킨 인물이 있는가 하면, 사유의 고통 속에서 처절한 아픔을 노래로 풀어낸 시인들도 있다. 대표적 시인으로 릴케와 윤동주를 들 수 있다. 릴케(Rainer Maria Rilke)는 수많은 시와 편지, 수필에서 고독을 예찬하였다. 그는 영혼의 깊이는 고독에 의해 드러나며, 그것이 삶과 문학의 가치를 좌우한다고 보았다. 일제강점기에 살며 독립을 갈망한 저항시인으로 알려진 윤동주(尹東柱)의 많은 시에는 실존적 불안이 담겨 있다. 18세 어린 나이에 쓴 〈삶과 죽음〉에서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序曲)을 노래하였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쓴 〈돌아와 보는 밤〉에서는 ‘세상에서 좁은 방으로 돌아와 불을 끄고’ 고독에 들어 내면과의 만남을 향하고는 마침내 ‘가만히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사상(思想)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 가는’ 자신을 지켜보는 모습의 시인이 그려진다. 실존적 갈등과 불안을 안고 고독의 터널을 지나온 윤동주는 마지막 작품 〈쉽게 씌어진 시〉에서 작은 ‘육첩방’(고독의 체험장소)에서 ‘무얼 바라 홀로 침전하는가’ 갈등하며 성찰한 끝에 ‘나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를 한다. 윤동주는 학창시절에 실존주의 철학자 키르케고르의 저서를 탐독했으며 릴케를 매우 흠모했다고 알려져 있다.

불안에서 자유로

이 책에서 고독으로 대표되는 인물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매 순간 한계상황적 불안에 직면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려 한다. 그래서 그들은 필연적으로 홀로 깊은 사색을 통하여 자신을 찾고자 한다. 방법은 조금씩 달라 혹자는 인내와 기도를 통해, 혹자는 명상과 관조를 통해 고독에 침잠하였지만, 끝내 자신의 내면과 진정한 만남을 이루어 내고 자유를 얻게 되었다. ‘고독’은 외롭고 쓸쓸함이 아닌 독립된 성장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고독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정지욱 ,일조각
크기/전자책용량
140*210*20mm
쪽수
200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5-30
목차 또는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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