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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숭아 피면 살아 있나 물어보고 (마스크제공)

봉숭아 피면 살아 있나 물어보고 (마스크제공)

9,900 11,000
제조사
북인
원산지
대한민국
배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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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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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낯익고 흔하거나 질박하고 애잔하지만 결기에 찬 김연대 시인의 시들

1989년 『예술세계』로 시단에 나와 30여 년 동안 『꿈의 가출』, 『꿈의 해후』, 『꿈의 회향』, 『아지랑이 만지장서』, 『나귀 일기』 등 다섯 권의 시집을 선보였으며 아시아시인?작가협의회 시예술상, 녹야원문학상, 이상화시인상을 수상한 김연대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봉숭아 피면 살아 있나 물어보고』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164번으로 출간하였다.

김연대의 시집 『봉숭아 피면 살아 있나 물어보고』에 실린 시 60편은 낯익고 흔하고 질박하고 애잔하다. 그러나 그의 노래들은 무언가 결기에 차 있다. 그 결기는 한번도 맹세와 약속을 잊은 적이 없어 오히려 어리벙벙한 해학적인 얼굴로 보이기도 한다.

1부에 실린 시들은 눈 오고, 비 오고, 꽃 질 때, 눈 비 꽃 다 품고 찾아오는 시편들이다. 그러나 다르게 말할 수도 있다. 눈이 안 오고, 비도 안 오고, 꽃도 안 필 때, 눈, 비, 꽃 다 안고 탱자나무 울타리 건너 조밭 지나서 그는 수수밭 너머 건너오는 바람 소리를 낸다고. 그 바람 소리에는, 누구인지 모르지만, 아직 땅에 남아서 별을 올려다보듯 속으로만 부르는 이름들이 들어 있다.

2부에서 고향 안동에 돌아와 살면서 도시생활에 비해 너그럽고 해학적인 장면을 보여주는가 하면 후회와 자책감, 성찰의 시간을 펼쳐지기도 한다. 그는 어려서 보던 산이나 지금의 산이 다름이 없지만, 그 두 산 사이에 이미 지나간 시간들이 관통하고 있어서 탄식도 하고 슬슬 눈치를 보기도 한다. 자신에 대한 고백처럼. 「더러 더러 살아가면서」에서 그는 “배은하고 망덕하는 사람을 보면서” “그럴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그러고 있지 않나 더러 더러 놀라기도 하고 돌아보기도 한다”고 적고 있다. 「늙은 왕자」에서는 그 뒤늦은 탄식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밝고 맑은 늦가을 햇살을 마음속에 차곡차곡 주워 담는다.

김연대 시인의 그리움은 일상적인 그리움에서 단호하고 결연한 자세의 결기로 나아간다. 만년이 지나도 드높은, 그러나 이름 없어도 얼굴 없어도 빛나는 그리움의 시들은 3부에서 수행과 섬광의 기세로 몰아쳐 나온다. 시 「벽암록」에서는 지사처럼 의연하고 속 깊은 난초 같은 향기를 품고 생애를 살고 싶었던 시인은 「찔레꽃 필 무렵」에서는 육이오 때 결혼하자마자 군에 가서 죽은 집안 형들과 평생 혼자 살다 죽은 이종누님과 형수님 생각을 하다가 그만 찔레꽃도 뻐꾸기도 그의 영혼이 되는 겹겹의 정서를 품는다.

4부의 시들은 앞서의 정서들을 결집해 회향(廻向)의 이정표를 향한다. ‘회향’이란 지금까지의 성취를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세상에 돌려 바친다는 의미가 있다. 어쩌랴. 그의 시는 윤회와 업장을 넘어 계절의 순환을 따라 찾아온 어머니의 기다림으로 이어지고, 아들인지 어머니인지 구분도 없고 차별도 없는 두 그리움은 펑 쏟아지는 눈물로 봄날을 환하게 비추고 마는 것을.

시인이자 소설가 문형렬은 해설에서 “지금 울담 밖에는 사정없이 봉숭아 핀다. 봉숭아 피면 살아 있나, 하고 긴긴 여름날, 누구에게 안부를 물어보아야 하나? 명년 봉숭아 다시 필 때는 또 어떡하라는 뜻인가? 80여 년, 일생 시를 붙잡고 어눌한 구름처럼 걸어온 눌운세(訥雲世) 김연대 시인에게 어눌하게나마 되물어보고 싶다”며 시집 출간의 의미를 전했다.

저자소개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봉숭아 피면 살아 있나 물어보고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김연대 ,북인
크기/전자책용량
153*224*20mm
쪽수
104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6-10
목차 또는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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