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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 (마스크제공)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 (마스크제공)

16,200 18,000
제조사
오러
원산지
대한민국
배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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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야기의 신이여, 부디 저에게 이야기를 내려주소서!”
한국 소설계의 새로운 물결, 박대겸 신작 장편소설
마감에 허덕이는 세상 모든 소설가들을 위한 소설

원고 펑크를 목전에 둔 소설가 박대겸. 하얀 모니터 앞에서 희한한 꿈을 꾸고 일어났더니 자신이 쓰지도 않은 희한한 원고가 컴퓨터에 빼곡히 저장돼 있다! 파일 이름은 ‘부산 느와르’. 정말 이야기의 신이 기도를 이뤄준 것인가?!

목차

01 미스터리_7
02 부산 느와르_17
03 미스터리_31
04 부산 느와르_51
05 미스터리_77
06 부산 느와르_103
07 미스터리_139
08 부산 느와르_151
09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_193
10 초특급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_219
11 초특급 부산 느와르_257
12 초특급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_279
13 초특급 부산 느와르_305
14 초특급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_317
15 초특급 부산 느와르_345
16 초특급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_359
17 초특급 미스터리_379
18 다시 쓰는 부산 느와르_411
19 에필로그_461
20 또 다른 에필로그_469

작가의 말_475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얼마간의 오싹함과 얼마간의 짜릿함

소설가가 소설의 첫 문장을 쓰는 순간 세계는 두 갈래로 벌어진다. 소설 안의 세계와 소설 밖의 세계. 소설가의 첫 문장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문장으로 이어질수록 안의 세계는 구체화되고 밖의 세계는 안의 세계를 더욱 구체적으로 파악해 나가는 세계로 변모한다.

세계가 두 갈래로 나뉘니 그 안에 속한 인물들도 다른 입장에 놓인다. 구체화되어 가는 세계의 인물과 구체화되어 가는 세계를 알아가는 인물. 책상에 앉아서든, 침대에 누워서든,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선 채로든, ‘소설책을 읽는 소설 바깥의 나’는 ‘소설 안에서 움직이는 주체로서의 나’가 겪는 현실보다 덜 생생하고 덜 절실한 현실의 재현을 마주하게 된다. 소설 안의 너, 애쓰고 있구나. 소설 밖의 나, 그것을 읽는다.

그러니까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경기 시간에 맞추어 티브이를 켜고 비지땀을 뻘뻘 흘리는 선수들을 시청하다 경기가 끝나면 자세한 무빙에 관해서는 금세 잊어버리는 것이나 긴 연휴에 영화관을 찾아 시간이 맞는 영화를 보고 나와 밥을 먹으며 영화의 스펙터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 오늘 참 좋은 영화를 봤지!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밖의 나는 평온하고 안의 너는 긴박해. 어쩌면 그것이 책 읽기의 쾌락일지 모르겠다.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읽기의 쾌락에 더해, 바깥의 내가 느끼는 반감된 생생함에 한껏 숨을 불어넣는다. 안의 세계에서 소설의 작동 원리에 따라 움직이던 인물들이 서로를 바라보던 눈을 돌려 바깥의 나를 바라본다? 독자=나를? 바라보는 것으로도 모자라 너의 현실을 빼앗겠다고 위협한다? 투명해서 의심스러운 제목처럼 읽고 있던 소설의 장르가 느와르, 미스터리였으므로(작가가 이 책의 장르란 이것이라고 박아 두었으므로) 나는 나의 현실이라는 일상물에서 벗어나 곧장 긴박한 두 장르 공간으로 초대된다.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는 ‘한 인물은 다른 인물의 의식으로 옮겨 가 다른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설정만으로 다음 장에 무엇이 올지 결코 예상할 수 없도록 전개된다. 마감에 어려움을 겪던 작가가 ‘꿈의 신 꿈의 왕’이자 ‘이야기의 신 이야기의 왕’의 도움을 받아 겨우 만들어 둔 인물 A는 인물 B의 침투에 의해 영 다른 사람이 되어 예정된 흐름을 엉망진창으로 흩트려놓는다.

한 인물이 다른 인물의 현실을 앗아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의 얼굴, 그의 말투, 그의 생각을 보다 깊이 사고하기. 그리고 이에 맞서, 한 인물이 다른 인물의 인식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 역시 간단하다. 그가 모자를 쓰고 있는 한 의식 이동은 불가하다는 설정을 소설에 집어넣거나, 그의 몸에 ‘출금’이라는 문신을 새겨 넣음으로써 그의 의식이 그 자신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기. 이 두 방법은 너무나도 명료하고 너무나도 소설적이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박대겸은 지극히 소설적인 방식으로 소설 바깥의 독자를 소설 안으로 초대한다. 얼마간의 오싹함과 얼마간의 짜릿함이 섞인 이 초대를 통해 우리가 마침내 아는 것은 인물들이 삶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누리고자 무던히 애쓴다는 사실이다. 소설 속 인물은 절규한다. 이거 정말 내가 쓴 게 맞다니까! 소설 속 인물은 또한 경고한다. 네 삶도 과연 너만의 것일까? 절규와 경고가 피부에 와닿는 것만 같다…….

그러나 우리는 박대겸이 선사한 소설이라는 무기가 있기에 모두의 삶을 겨냥한 무거운 질문 앞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거대하고 복잡한 삶의 무게 앞에 겸허해지는 동시에 그에 대응할 유쾌함을 쥐여 주기. 박대겸의 소설은 그 둘을 동시에 해낸다. 독자=나는 좀 더 기꺼운 마음으로 월요일을 맞이할 수 있다. 또 다른 에필로그를 계속해서 써 내겠다는 다짐으로. 겸허한 동시에 유쾌한 마음으로.
- 정기현, 편집자·소설가

작가의 말

“강한 의지가 운명을 끌어당긴다면, 어떤 일은,
그 강철 같은 의지의 힘만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몇 년 동안, 그리고 지금도 꾸준히 떠올리는 의문 중 하나는, 소설을 읽거나 씀으로써 내가 정말로 원하는 바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 정리해본 대답들. 내가 소설을 읽고 쓰면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경이로운 감각.
시간이 멈춘 듯한 충격.
압도당하는 경험.
형용하기 어려운 감동.
세부적으론 다르지만 크게 보면 결국 다 같은 의미이다.

마이조 오타로는 자신의 소설 《ディスコ探偵水曜日(디스코 탐정 수요일)》에서 반복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강한 의지가 운명을 끌어당긴다면, 어떤 일은, 그 강철 같은 의지의 힘만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는 이 문장에 대한 내 나름의 응답으로 쓰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 박대겸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박대겸 ,오러
크기/전자책용량
121*196*30mm
쪽수
480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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