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3,000만엔(약 2억 7천만 원) 적자 상태인 가게를 물려받았다.
스물네 살. 돈 들이지 않고 해낼 수 있는 온갖 방법을 시도했다.
통과일로 만든 후르츠산도를 개발, 5년 만에 160억 매출 청년 기업인으로 성장했다.
“고오키, 이제 네가 사장이 되어야 할 것 같구나.” 2018년 4월. 망해가는 할아버지의 청과물 가게 ‘다이와 슈퍼’에 입사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오오야마 고오키에게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펄쩍 뛰었지만, 할아버지는 이미 마음을 굳힌 뒤였다. 가게 안쪽 사무실로 손자를 데려간 할아버지가 숫자로 빼곡한 노트를 내밀었다. “다이와 결산서류다.” “그게 뭔데요?” “말하자면 이 가게의 성적표 같은 거지.” 노트에는 흰색과 검정 삼각형이 그려져 있었다. 느낌이 싸했다. “할아버지, 이 검정 마크는 뭐예요? 3,000이라고 적힌 이 삼각형요.” “응, 이거. 빚이 3,000만 엔이라는 의미다.” “잉? 뭣이라고요?” 1만 엔이 3,000장이라…. 그러니까 지금 사장 자리를 덥석 받아드는 순간, 살면서 단 한 번 본 적조차 없는 거금을 빚으로 떠안게 된다는 뜻이었다. 24년간 잘못 살아온 인생의 외상값이 한꺼번에 청구되는 느낌이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 6
프롤로그 · 12
1장 다이와 슈퍼
청과물 가게의 스토리는 그렇게 불쑥 시작되었다 · 19
어찌할 건가, 고오키 · 24
‘길은 열린다’ 할아버지의 가르침 · 29
갑작스레 맡겨진 사장이라는 중책 앞에서 · 32
돈을 쓰지 말고 지혜를 짜내라 · 34
멜론빙수 탄생 · 38
대박은 손님이 몰고 온다 1 · 42
코가 꺾인 피노키오 · 45
2장 청과물 가게가 만드는 진심의 후르츠산도
편의점에 진열된 기회를 집어 올리던 날 · 53
신의 혀를 가진 남자 · 57
생크림을 먼저 만들어 볼까? · 59
다음은 맛있는 빵을 찾을 차례 · 63
일본 최고의 과일을 찾아 삼만리 · 66
후르츠산도는 외양이 90% · 75
우물 안 개구리 · 79
패키지에 담은 ‘다이와’의 혼 · 82
3장 우리들의 후르츠산도, 판매 개시!
버스 가이드 할머니와 배려쟁이 할아버지 · 88
우선 열 명의 동료를 모으자 · 96
그녀는 예뻤다 · 102
천재 사령관, 등장! · 107
에비스 님의 손길에 이끌려서 · 111
일본 제일이 되고 싶으면, 일본 제일의 장소에 가거라 · 114
언젠가는 크라운 · 117
날개라도 달렸다면…, · 120
4장 나의 히어로가 알려준 것들
모든 일에는 제철이 있단다 · 127
발로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 131
스태프들은 리더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 135
스스로 좋아해야 즐거워진다 · 139
힘내라 고오키! · 144
5장 그리고, 일본 제일의 도시로
폭풍 속에서 판매 개시 · 151
유동인구가 없는 조용한 거리에서 · 157
대박은 손님이 몰고 온다 2 · 161
나의 할아버지와 오버랩되는 키위 할아버지 · 166
2톤의 키위, 어찌할 건가! 고오키 · 172
순수한 마음이 기적을 일으켰다 · 175
6장 일본 최고의 사람들이 나에게 알려준 것들
일본 최고 가구점 창업자로부터 · 185
‘오, 가격 이상’은 이렇게 탄생했다 · 190
사이토 히토리와 나가마쓰 시게히사 · 196
동경하는 샹크스shanks와의 만남 · 201
시게 형이 내 이름을 불러주었다 · 208
내가 선택한 길이 정답 · 211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 214
최종장 후르츠산도 행진곡
이렇게 해서 배턴은 이어진다 · 221
후기 · 229
옮긴이의 말 · 235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물러설 데 없는 벼랑 끝에서 5년 만에 역전인생의 주인공으로….
이 책 『오늘부터 제가 사장입니다』는 폐업 직전 시골 청과물 가게를 떠맡아 기적을 만들어낸 20대 청년 오오야마 고오키의 이야기를 불안과 좌절, 웃음과 감동이 뒤섞인 목소리로 들려주는 생생 리포트이다.
2018년 1월, 변변한 직장생활 한번 안 해본 오오야마가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의 작은 가게 다이와에 들어간 건, 할아버지의 인생과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이 켜켜이 쌓인 그곳을 이대로 문 닿게 할 수는 없다는 착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날 이후 할아버지를 따라 3개월간 새벽 청과물 도매시장을 오갔지만, 시금치와 열무를 구분할 줄조차 모르던 왕 초짜 애송이에게 ‘사장’이라는 중책이 맡겨진 것이다.
“고오키, 걱정하지 마라. 너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굳건히 지지해준 할아버지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 평생 최고로 맛있는 과일만 팔아온 할아버지의 유산을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조부모에게 배운 대로 돈 들이지 않고 해볼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실천하며 국면을 전환할 방법을 모색했다. 그렇게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쳐 그가 개발해낸 상품이 속을 둥글게 파서 올린 멜론빙수와, 직접 만든 빵과 크림에 생과일을 통째 넣어 만든 후르츠산도. 모양도 예쁘고 맛은 더 기가 막힌 이 상품에 대한 소문은 멀리멀리 퍼져 마침내 도쿄에서도 후르츠산도를 팔아달라는 이들이 생겨났다.
“할아버지, 도쿄는 너무 멀고 큰 도시잖아.” “고오키, 이 후르츠산도는 도쿄에서도 통한다. 더 많은 이들이 이걸 먹고 행복해졌으면 좋겠구나.” 도쿄 출점을 코앞에 두고 맞닥뜨린 코로나-19 앞에서 좌절하던 때, 그를 일으켜 세운 건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이 말씀이었다. 이후 온갖 고비를 넘어 마침내 도쿄인들의 입맛마저 사로잡는 데 성공. 그가 개발한 후르츠산도와 멜론빙수, 통과일 탕후루의 인기는 해외로도 퍼져 한국과 대만, 동남아의 카페와 제과점에서도 지금 가장 핫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흡사 롤러코스터를 타듯 쉼 없이 닥치는 시험 속에서도 놀라운 낙관과 투지를 발휘, 5년 만에 일본 청년들의 아이돌 기업가가 된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가족의 의미와 관계의 본질, 견실한 미래 비전 등 생의 중요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인사이트로 가득하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입을 모아 ‘삶을 낙관하고 긍정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이야기’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