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느 날, 아이의 등교 거부가 시작되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무너지는 엄마… “과연 끝나기는 할까?”
바닥 끝까지 내려가서 아이의 마음 끝에 가닿은 엄마의 감동적인 기록
‘내일은 아이가 학교에 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어느 날부터 등교를 거부하고 방안에 스스로를 가둔 아이를 8년 넘게 기다리며 고통의 시간을 건넌 한 엄마의 감동적인 기록이다. 긴긴 기다림 끝에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깊은 성찰의 시간을 거치며 아이와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 엄마의 심리적 여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벼랑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아이와 함께 버텼던 시간을 치열하게 회고하며, 등교 거부, 우울, 무기력 등 사춘기 아이의 문제로 매일같이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고 있는 모든 부모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과 위로를 전한다.
사회를 거부하는 아이의 행동은 아이뿐 아니라 엄마의 삶도 어둠 끝으로 몰고 간다. 절망의 한 가운데서 엄마를 구원한 것은 아이의 말 한마디였다. “엄마, 기다려주세요.” 눈물로 가득 찼던 엄마의 마음은 아이의 한마디 말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이후 진심을 다해 아이의 마음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이의 손을 잡고 동굴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힘겨운 여정을 감동적으로 꺼내놓는 한편으로, 아이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했던 저자 자신만의 ‘내려놓기’ 원칙, 기다릴 때의 마음가짐, 마음 끝을 바라보는 법, 부모 자신의 내면아이와 만나는 법 등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조언을 적어놓는다. 부모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자기 욕망과 기대, 편견을 마주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과정이 섬세하게 담겨 있다. 사춘기 아이와의 갈등으로 고민이 깊은 부모는 물론, 등교 거부를 비롯해 사춘기 무기력, 청소년 은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아이의 등교 거부가 시작됐다
엄마, 기다려주세요
나무 젓가락과 비닐 장갑
엄마, 머리가 아파요
책상 속 구겨진 시험지
나에게 막 화를 냈어요
잘못된 훈육의 역습
동굴로 들어간 아이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2장 동굴 속으로 들어간 아이
무기력아, 제발 가 줘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아이
아이를 두고 동굴에서 나오다
선생님, 오늘도 결석합니다
엄마 마음은 그렇지 않잖아
아이도 평범한 일상을 꿈꾸고 있었다
아들아, 자퇴를 축하해
3장 세상 밖에 다다르기 위해 필요한 것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닫힌 마음을 여는 열쇠
진심으로 내려놓기
나는 등대가 되기로 했다
스스로를 방에 가둔 아이
기다림의 물 주기
채워지지 않은 욕망이 좌절이 되지 않도록
말끝 손끝이 아니라 마음 끝 바라보기
담대하게 더 담대하게 믿어라
잠들어 있는 아이 내면의 빛 깨우기
감정은 빼고 쿨함은 채우고
4장 아이의 방문 밖에서 깨달은 것들
튼튼한 뿌리가 된다는 것
‘관계’의 바탕이 되는 것
내면아이 치유와 모닝 페이지
점 하나의 위력
물 만난 물고기
두려움 대신 사랑을
계속 실패하겠습니다
내가 살아나야 아이가 살아난다
나는 걱정 않는 엄마입니다
반드시 끝은 있다는 믿음
멀리멀리 돈 만큼 큰 원이 된다
지금, 오늘을 살자
괜찮아, 내 잘못이 아니야
에필로그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엄마, 학교에 못 가겠어요.”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고통의 시간을 건너며 비로소 마주한 깨달음
절망 한가운데 서 있는 부모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
‘과연 끝나기는 할까?’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아이의 등교 거부, 우울, 무기력… 『엄마가 기다려줄게』는 학교에 가지 않고, 방안에 스스로를 가둔 아이를 8년 넘게 기다리며 더욱 단단해진 한 엄마가 자신의 내면을 탐색한 기록이다. 저자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거치며 아이와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 심리적 여정과 깨달음을 이 책에 촘촘히 새겨놓았다.
아이의 등교 거부는 두통과 함께 시작되었다. 아이는 오랜 기간 무기력증과 불안장애, 신체화 증상으로 인해 등교를 비롯해 그 무엇도 하지 않았고, 아이의 시간이 멈추자 엄마의 시간도 멈춰버리고 만다. 끊임없는 실랑이, 사정, 애원, 분노 등으로 뒤엉켜 일상은 처참히 무너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내뱉은 한마디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버티던 엄마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엄마, 기다려주세요.” 아이를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순간이었다.
아이와 부모 자신을 일으킨 ‘내려놓음’과 ‘기다림’에 대하여
“내가 진정으로 기다린 것은 아이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이었다.”
엄마가 평정심을 되찾자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시간이 예전만큼은 힘들지 않게 된다. 걱정과 비난이 섞이지 않은 온전한 ‘기다림’. 그리고 그렇게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 8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아이에게 변화가 서서히 찾아왔다.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었고 새로운 어떤 시도도 하지 않던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그림을 그리고, 일본어나 러시아어 공부 등등 관심사를 넓혀 나갔던 것이다. 그렇게 아이는 세상 밖으로 한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검정고시를 통과한 이후에는 입시 공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아이는 스스로 뜻한 바가 있어, 2024년 대학생이 되었다.
아이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저자가 찾은 방법은 바로 ‘멈추지 않는 기다림의 물 주기’, ‘진심으로 내려놓기’, 그리고 ‘사랑’이었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이 모든 것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단단한 ‘나’, 부모의 마음이었다. 아이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선 ‘부모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는 것.
저자에 따르면, ‘내려놓기’는 체념이나 포기가 아니다. 자신 앞에 있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는 ‘온전한 바라보기’이다. 남들 보기에 번듯한 직업, 고소득, 평생직장 같은 세상의 기준들을 내려놓고, 부모인 자신의 인정 욕구, 자식의 성취에 대한 욕심 등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온전히 아이만을 바라보며 제대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심으로 내려놓기’였다. 그리고 저자는 그 과정을 통해 지금 당장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오늘을 살고자 하는 의지’,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자기애의 회복’이며, ‘삶의 기준은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아이야, 약속해주겠니?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기.’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본 한 엄마의 감동적인 자기 탐색
최근 우울증, 불안장애, 무기력, 강박, 틱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나날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기 이후, 위클래스 ‘부적응’ 상담이 320만 건에 육박하는 등 외로움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으며, 스마트폰 과몰입과 게임 중독은 심각한 수준으로 향하는 중이다.
한번 균형이 무너진 아이들의 생활을 다시 바로잡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나친 교육열, 과도한 경쟁, 또래 집단에서의 소외, 학교 부적응 등이 한두 개씩 맞물리다 보면 부모와 청소년 사이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지게 된다.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한 아이들은 청소년 우울과 불안,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마음의 문까지 걸어 잠그면 아이가 다시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힘겨운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아이의 닫힌 문밖에서 오랜 기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저자는 “아이를 향한 비난의 입을 닫고 아이의 아픔에 반응하며 기꺼이 아이를 도울 때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전한다.
삶이 고통스럽고 숨이 꼴깍 넘어갈 것 같은 위태로운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저자가 찾은 답은 ‘부모 스스로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자기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그것부터 치유해야 했다. 저자에 따르면 지난 시간들은 “마음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파헤치고 뜯어고치는 작업”이었다. 아이를 자신의 기준에 맞게 바꾸려고 했던 마음을 진심으로 내려놓고, 아이만을 온전히 바라보며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는 것. 저자는 꾸밈없는 말로 고백한다. “시작은 아이를 위한 것이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내가 성장하는 여정이었다. 긴 고통이었고 험난한 과정이었지만 그 길 끝에 서서 한숨 돌리고 바라본 세상은 예전보다 더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세상은 예전과 다름없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내 눈과 내 마음이 달라져 있었다.”
암담한 길 위에 서서 차마 희망을 떠올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계속 떠오르는 질문은 ‘과연 끝이 날까?’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얘기한다. “분명 끝은 있다.” 저자는 ‘끝이 있다’는 믿음을 그 힘든 가슴에 아로새겨 넣어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전한다. 8년 동안의 경험을 꾹꾹 눌러 담은 만큼, 이 책은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으로 고민이 깊은 부모들에게 큰 울림과 함께, ‘아이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거리들을 던져줄 것이다. 오래 기다렸는데도 변화가 없는 아이의 모습에 답답한 시간을 보내는 부모들, 눈물과 한숨으로 아이의 닫힌 방문 앞을 서성이는 부모들, 무너져버린 아이와의 관계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며 답을 찾고 있는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