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명상하는 철학자 파브리스 미달의 인간성 회복 수업
“돈, 관계, 완벽주의에 지쳤다면
철학으로 해毒하라!”
항상 수익과 계산이 앞서는 자본주의적 삶에서 철학만큼 좋은 해毒제가 되는 것은 없다. 동시에 철학은 완벽주의로 인한 번아웃을 치유해주기도 한다. 이 책은 그저 인간으로 살아가면 되는 우리가 잊고 살아왔던 중요한 가치들을 철학자, 예술가, 시인, 소설가 등의 짧은 말을 통해 하나씩 떠올리게 한다. 이 가치들은 상처받고 지친 우리의 마음을 회복하게 하는 치유제이자 우리 안에 쌓인 나쁜 독소를 제거하는 해毒제다. 한 챕터당 3분 안에 읽을 수 있는 짧은 내용이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힘은 그 어느 책보다 강하다.
조지 오웰이 남긴 “인간이라는 말은 본질적으로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다”라는 말부터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님긴 “나는 세계가 존재함에 놀란다”라는 말까지, 저자가 소개하는 40개의 문장은 모두 소크라테스 철학의 정수에 충실한 문장들이다. 다시 말해, 애써 ‘현자’가 되어야 한다고 독려하지 않고, 그저 당연해 보이는 것들에 질문을 던짐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예전 고대 그리스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참된 말로써 자극을 받아 더 제대로 보고, 감각하고, 욕망하고, 사유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점점 더 추상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우리를 구체적인 세계에 머무르게 하는 힘이 바로 철학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소크라테스처럼 과감하게
인간다움의 의미
한겨울 안의 여름
돌에서 피어난 꽃
아이의 마음
살아 움직이는 욕망
척하지 않는 진정성
길을 모른 채 걷기
창조적인 싸움
한계의 인정
순응하지 않는 나르시시즘
어둠 속의 용기
세잔의 사과
색이 주는 감동
말랑말랑한 마음
결점에 대한 사랑
감정의 무게
더 괜찮은 실패
지성과 일반화의 거부
애매성의 실현
천천히 마시는 커피
과거를 이해하는 질문
나만의 감수성
놀라워할 줄 아는 능력
현실에 닿게 하는 일
나 자신에 대한 관심
온전한 집중
시각을 바꾸는 구성
목적 없는 산책
창의적인 회색
시인의 언어
고결한 구토
나에 대한 신뢰
보답과 감사
한계 두기
호기심과 불확실성
자기 망각
지옥으로 내려갈 용기
진실된 느낌
아름다운 균형
사랑으로 돌아가는 따뜻한 마음
옮긴이의 말_다시 인간이 되기 위하여
작가
파브리스 미달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출판사리뷰
“괜찮아, 우린 그저 인간이기만 하면 돼”
오늘날 번아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이 책의 저자인 파브리스 미달은 그 이유를 완벽주의에서 찾는다. 숫자와 계산, 수익성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이 세상이 우리에게 완벽해질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죄책감을 느끼고, 급기야 우리의 소중한 삶을 위험에 몰아넣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세상이 우리에게 어떤 요구를 하든, 그 요구에 응답하는 사람은 결국 우리 자신이다. 파브리스 미달은 단호하게 말한다. 그런 요구에 응답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사실 번아웃에 시달린 건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철학을 만나고, 철학을 기반으로 명상을 시작하면서 그런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철학이 이렇게 말을 걸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완벽해질 필요가 없다고. 그저 인간으로 살면 충분하다고. 철학과 명상을 통해 그저 다시 인간이 된 것뿐인데, 불안과 무기력 같은 부정적 감정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대중과 나누고자 『철학이라는 해毒제』를 집필했고, 출간 즉시 해외 11개국과 판권 계약을 마쳤다. 또한,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인 [프랑스 퀼튀르]에서도 방송되어 청취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금 당신도 불안과 무기력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철학으로 해毒하라!
불안과 무기력을 해毒하는
철학과 명상의 콜라보!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상 교육자인 파브리스 미달은 철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철학자라는 점에서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그런 저자의 저서인 만큼 『철학이라는 해毒제』는 철학과 명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우선 그는 불안과 무기력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문장 40개를 처방한다. 이 문장은 철학자뿐만 아니라, 시인, 소설가, 예술가 등이 남긴 말을 모두 망라한다. 그것이 그가 “철학은 흔히 그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있지 않다. 바로 그 이유로, 철학은 이토록 요긴하고 아름답다”라는 말을 남긴 이유다. 이어서 그는 다양한 사례, 본인의 경험, 이런 말이 나오게 된 맥락 등을 설명하며 불안과 무기력이라는 독소에 중독된 우리를 해毒한다.
그리고 매 챕터의 마지막에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룬 명상법을 소개한다. 모두 우리를 실질적으로 회복하게 하는 것으로 ‘목적 없는 산책’부터 ‘천천히 마시는 커피’까지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들로 가득하다.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되고, 저자가 제안하는 명상까지 하게 되면 온전한 나로 회복하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저자가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처럼 결국 다시 인간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편하게 받아들이며, 저 홀로 자기 자신이 되려 하지 않고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제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위해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자.
‘책은 도끼여야 한다’는
카프카의 말에 가장 충실한 책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트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카프카가 남긴 이 말은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를 강렬한 한마디로 설명한다. 지금의 나에게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내 안의 얼어버린 바다를 깨트려야 한다는 것. 그러니 책이 도끼여야 한다는 얘기다. 『철학이라는 해毒제』는 이런 카프카의 독서론에 120% 부합한다. 우리의 기존 생각을 뒤흔드는 강렬한 메시지로 매사에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며 세상에 끌려가는 듯이 살아가는 우리의 꽁꽁 언 마음을 단번에 깨트려버리니까.
한 예로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지성이 우리의 삶을 희박하게 하고 일상을 지루하게 만든다고 진단한다. 지성은 법칙과 일반화를 통해 구체적이고 감각적이었던 것을 추상적으로 만들어버리고 이로써 우리는 이미 다 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기계적인 삶을 반복하게 된다는 얘기다. 그러니 생이 좀 더 펄떡펄떡 살아 숨 쉬기를 바란다면, 늘 활성화되어 있는 우리의 지성을 꺼두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나 자신을 활짝 열어놓은 채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을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처럼 감각과 지각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삶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은 뒤통수라도 한 대 맞은 듯 생생한 감각으로 각성하게 될 것이다. 이제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살면서 책이라는 것을 처음 읽어보는 사람처럼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펼쳐보자.